Wernigerode | Introduction. 베르니게로데

하르츠 산맥(Harz)에 있는 매력적인 소도시 중 빼놓을 수 없는 곳. 베르니게로데(Wernigerode)는 인구 수만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전형적인 독일의 "중세 시골"을 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구 시가지와 베르니게로데 성(Schloss Wernigerode) 등이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적어도 현재까지 나온 독일 가이드북 중에서 가장 충실하다고 평가받는 J 시리즈의 독일 책 표지를 장식하는 건물이 베르니게로데의 시청사(Rathaus)이다. 이 책에서는 베르니게로데 시청사를 "독일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서 보면 그 표현이 실감이 날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다.

가장 유명한 산업은 맥주 양조업이다. 독일 전국 편의점에서 꼭 만날 수 있는 유명 맥주 브랜드 중 하세뢰더(Hasseröder)라는 맥주가 있는데, 하세뢰더가 바로 베르니게로데의 맥주. 그래서 베르니게로데에서는 작지만 품격 있는 낡은 시가지를 거닐며 하세뢰더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여유있게 산 위의 성까지 방문하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정석대로 "베르니게로데"라고 표기하지만, 독일 사람들의 발음으로는 "버니게로디"에 가깝다. 그래서 정직하게(!) 베르니게로데라고 발음하면 혹시 독일인들이 못 알아들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