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Hannover)와 힐데스하임(Hildesheim)과 마찬가지로 하멜른에도 구 시가지 길거리 바닥에 가이드 라인이 그려져 있다. 그냥 가이드 라인만 따라가면 주요 관광지를 지나칠 수 있도록 만들어둔 것이다. 하멜른은 특이하게도 쥐를 그려두었다. 바닥에 그려진 쥐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구 시가지에 들어가보니 쥐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다.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많이 지워졌기 때문이다. 흐릿한 흔적을 찾느라 바닥만 보느니 그냥 가이드 라인을 무시하고 구 시가지를 관광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구 시가지는 복잡하지 않다. 메인 거리인 오스터 거리(Osterstraße), 그 끝의 마르크트 광장(Am Markt), 다시 광장에서 이어지는 배커 거리(Bäckerstraße)에 주요 명소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굳이 가이드 라인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동화 속 느낌을 살려 쥐를 가이드 라인으로 그린 발상은 매우 참신했지만 사후 관리가 아쉽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물론 필자가 다녀온 뒤에 다시 정비가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놔두었다는 자체가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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