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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괴팅엔

Göttingen | #01. 괴테 대로

기차역(Bahnhof)에서부터 구 시가지로 진입하는 큰 길은 괴테 대로(Goethe-Allee)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독일어로 Allee는 편의상 "대로"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영어의 Avenue와 같은 것으로 가로수가 심어진 큰 길을 의미한다. 이 거리는 괴팅엔에서 가장 먼저 생긴 가로수길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die Allee(영어로 따지면 the Avenue)라고 불리어왔다.


괴테 대로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932년. 이 길에 괴테(Goethe)가 잠시 살았던 집이 있어서 이를 기념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가 살았던 건물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가 붙어있어 오늘날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괴팅엔이 대학교로 유명한 도시였기 때문에 많은 학자와 지식인들이 괴팅엔을 찾았었고, 그래서 괴테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이 거주했던 건물은 이런 식으로 명패가 다 붙어있다.


가로수 길로 조성된 것은 1737년. 거리 양편에 들어선 건물들은 대부분 거리 조성 이후 18~19세기경에 지어진 것들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복구되면서 원래의 정취는 많이 잃었다고 한다. 대신 거리에 특이한 조형물이 줄지어 있어 눈길을 끄는데, 사실 이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학문의 도시" 괴팅엔에서 이룩했던 지성의 성취들을 기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기차역 정면으로 나온 뒤 바로 우회전, 그리고 왼쪽으로 큰 길을 건너는 첫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넌 뒤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괴테 대로가 시작된다. 기차역에서 구 시가지(Altstadt)로 들어가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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