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우 구 시가지에서 도나우 강(Donau River)의 건너편 산 정상에 있는 오버 하우스(Veste Oberhaus)는 1219년에 도시 요새로 지어진 성이다. 이후 건물이 계속 증축되어 더 넓은 부지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 면적만 놓고 보면 오늘날 유럽에서도 몇 손가락에 꼽히는 요새라고 한다.
파사우의 주교에 의해 지어졌으며, 이후 주교가 떠난 뒤에는 바이에른 공국에서 소유권을 넘겨받아 감옥 등으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한 때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가르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1932년부터는 파사우 시에서 소유권을 넘겨받아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직역하면 "위의 집"이라는 뜻의 오버 하우스라는 이름은, 산 아래 강변에 있는 또 다른 요새인 니더 하우스(Veste Niederhaus; 직역하면 "아래의 집"이라는 뜻)와의 구분을 위함이다. 1952년에 개관된 내부의 박물관 이름도 오버 하우스 박물관(Oberhaus Museum), 파사우 시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 중이다.
오버 하우스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20여분을 걸어야 한다. 등산로는 덜 가파르지만 좀 더 멀리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그 갈림길의 안내판에 누군가 "To Hell"이라고 낙서를 해둔 것을 보니 먼 등산로가 훨씬 힘든 모양이다.
등산로에서 보이는 파사우 구 시가지의 전경도 매우 아름답고, 등산로 자체가 성벽 사이의 길처럼 돌로 닦여 있어서 마치 요새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단, 올라가는 길에 쉬어갈 곳이 극히 적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다소 버거운 길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오버 하우스에 들어가면 성의 테라스에서 파사우의 세 강이 합쳐지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자체는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데, 전망대에 가려면 티켓을 사야하기 때문에 이 때문에 입장료를 낼만한지는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
또한 특이하게도 파사우의 유스호스텔도 오버 하우스의 일부에 문을 열었다. 그래서 만약 파사우에서 공식 유스호스텔에 숙박하려면 좋든 싫든 등산은 할 수밖에 없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셔틀버스(Pendelbus)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시청 광장(Rathausplatz)에서 낮 시간에 매시 정각과 30분에 셔틀버스가 출발한다. 올라갈 때는 버스를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등산로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하산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버스 요금 확인]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청 광장에서 구 시청사(Altes Rathaus)를 등진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강변을 따라 가면 바로 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곧장 산 위로 올라가는 계단 등산로와 오버 하우스 박물관의 안내판이 보일 것이다. 여기서부터 20여분을 등산하면 박물관 입구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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