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참 많은 대성당들이 있다지만 "화려함"으로 따진다면 아마 독일 최고는 파사우 대성당(Dom St.Stephan)이 아닐까 싶다.
입장하는 순간 입이 떡 벌어지는 바로크 양식의 성찬이 펼쳐진다. 중앙 천장뿐 아니라 구석의 천장까지도 빠짐없이 장식하는 프레스코화,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 금빛으로 물든 설교단과 대형 오르간, 중앙뿐 아니라 벽까지도 가득 메운 대리석 제단 등 거대한 대성당이 통째로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값진 건축을 구경하는 대가는 무료. 역시나 독일답게 내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오랜 역사를 거치며 수집하거나 생산된 보물들만 별도의 보물관(Domschatz- und Diözesanmuseum)에서 유료 전시한다.
후기 고딕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잘 조화된 대성당은 1668년에 지어졌다. 이미 그보다 900여년 전부터 같은 자리에 교회가 있었는데, 대화재로 붕괴된 뒤 거대하게 다시 지은 것이 오늘날 대성당의 토대가 되었다. 구 시가지 내에서는 지대가 높은 곳에 속하므로 홍수에도 비교적 안전할 수 있었다고.
특히 석회로 하얗게 칠한 천장은 정교한 문양과 조각으로 장식하고 있어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종교 장소로서의 엄숙함은 잃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인상적이었다.
오르간은 교회 뒤편의 큰 오르간뿐 아니라 총 5개의 큰 오르간이 있으며, 이것을 다 더하면 성당 파이프 오르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단일 오르간으로서 독일에서 가장 큰 것은 베를린 대성당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미하엘 교회(Kirche St.Michael)에서 첨탑 정면 방향으로 슈스터 골목(Schustergasse)을 따라 직진하면 대성당 뒤편의 레지덴츠 광장(Residenzplatz)이 나온다. 대성당의 입구는 광장에서 교회의 왼편으로 돌아가는 좁은 골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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