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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오라니엔부르크

Oranienburg | #02. 오라니엔부르크 궁전

오라니엔부르크 궁전(Schloss Oranienburg)은 도시의 시작과 마찬가지인 곳. 브란덴부르크 공국의 대공 프리드리히 빌헬름(Friedrich Wilhelm)이 오라니에-나사우 공국 출신의 아내를 맞이하면서, 1652년에 대공비에게 선물로 준 궁전이다. 그래서 대공비 출신 가문의 이름을 따서 오라니엔부르크 궁전이 되었고, 도시 이름도 그 때부터 오라니엔부르크로 부르게 되었다.


그 전까지 오라니엔부르크는 뵈초브(Bötzow)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였는데, 사실 궁전이 생기기 전인 1288년부터 같은 자리에 궁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30년 전쟁을 치르면서 궁전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 프리드리히 빌헬름이 그 자리에 새로운 궁전을 지어 아내에게 선물로 주게 된 것이다. 새로 지은 궁전은 네덜란드에서 건축을 배운 건축가 요한 멤하르트(Johann Gregor Memhardt)에 의해 네덜란드식 스타일로 만들었다(오라니에-나사우 가문은 네덜란드의 통치 가문이다).


그 후에도 브란덴부르크, 그리고 프로이센 공국의 지도자들이 계속 이 궁전을 별궁으로 사용하다가, 1802년 특이하게도 한 약사가 궁전을 사들여 직물 공장으로 개조하였다. 한동안 직물 공장, 그 다음에는 양초 공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은 대화재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넓은 궁전 터는 방치된 채 방앗간이 운영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다시 궁전이 지어진 것은 1861년. 프로이센의 황제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Friedrich Wilhelm IV)에 의해서이다. 다시 지어진 궁전에는 신학교가 설립되어 1925년까지 유지되었다. 하지만 나치 집권 기간 중 나치 친위대가 건물을 접수하여 사용하였고, 그 때문에 폭격으로 크게 파괴된 건물은 다시 복구된 후에도 소련군 또는 구 동독의 국경수비대 등이 사용하며 계속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1997년에 이르러서야 시에서 건물을 매입하여 옛 궁전의 실내를 복원하는 등 리모델링을 거쳐 일반에 공개하였다. 내부는 도자기 콜렉션 등을 포함한 박물관(Schlossmuseum)으로 사용 중이다. 내부 관람은 가이드 투어가 필수. 단, 여름 시즌에는 주말에 한하여 가이드 투어 없이 개별 관람이 가능하며, 이 경우 입장료가 1 유로 할인된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 기념관(KZ-Gedenkstätte Sachsenhausen)에서 나와 다시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온 뒤 베르나우어 거리(Bernauer Straße)로 10여분 더 계속 직진하면 궁전이 나온다. 강제수용소 기념관에서부터 걷는다면 총 30분 이상 소요되므로 만약 시간을 단축하려면 수용소 앞에서 버스를 타면 관광 안내소 부근까지는 이동할 수 있다. 단, 버스가 매우 드물게 다니므로 박물관 입장 전 정류장에서 미리 시간표를 보고 그에 맞추어 이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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