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다(Fulda)는 헤센(Hessen) 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 브레멘(Bremen) 하구로 빠져나가는 베저 강(Weser River)의 원류(原流)인 풀다 강(Fulda River)이 도시를 관통하며, 그래서 도시 이름도 강의 이름과 똑같다.
8세기경 수도원이 만들어지면서 도시가 시작되었다. 그 역사에서 알 수 있듯 오래도록 종교의 중심지였고, 덕분에 종교국가인 신성로마제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발전하였다. 압도적인 크기의 풀다 대성당(Fuldaer Dom)은 종교도시로서의 풀다의 위상을 증거한다.
독일 영토의 정중앙에 해당되는 곳인만큼 동서남북 어디로든 교통의 요지에 해당된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정벌을 떠날 때 풀다를 거쳐 갔고,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패하여 퇴각할 때도 풀다를 거쳐 갔다. 오늘날에도 함부르크(Hamburg) 등 북쪽 도시와 뮌헨(München) 등 남쪽 도시를 연결하는 ICE 노선은 풀다를 거친다.
이런 교통의 요지로서의 중요성 때문에 동서독 분단 시절에는 풀다가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당시 풀다는 서독 영토의 동쪽 끝, 즉 동독과의 국경에 거의 인접한 도시였다. 소련군이 서쪽으로 침략하는 통로가 될 수 있어서 미군이 풀다를 특히 집중적으로 방어하였고, 이 침략 루트를 도시 이름을 따서 풀다 갭(Fulda Gap)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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