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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기차

2. 티켓의 종류 : (7)도이치란트 패스

도이치란트 패스(Deutschland-pass)라는 티켓이 있다. 그 뜻을 직역하면 독일 패스가 되므로 결국 저먼 레일 패스와 같은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저먼 레일 패스와 똑같은 정책을 가진 별도의 상품을 여름 성수기 때 한정판매하면서 그 이름을 도이치란트 패스라고 부른다.


적어도 필자가 독일 철도에 관심을 가진 최근 몇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도이치란트 패스를 판매했다. 일종의 프로모션 상품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매년 여름마다 판매된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다만, 그 판매 시기를 미리 공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일정을 파악하고 준비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사실 도이치란트 패스는 우리 같은 외국인 여행자보다는 독일인 자국민을 위한 티켓의 성격이 강하다. 앞서 이야기했듯 독일인은 독일 철도패스를 살 수 없다. 그러나 여행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 자국민도 사용할 수 있는 철도패스를 한정 판매하는 목적으로 도이치란트 패스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패스의 가격과 규정은 매년 변한다. 필자가 앞서 소개했던 175주년 기념 패스도 말하자면 그 해의 도이치란트 패스였던 셈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도이치란트 패스는 1개월짜리 상품으로 판매된다. 개시일부터 1개월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철도패스가 되는 것이다. 그 사이에 기차를 몇 번 타든 그것은 상관없다. 또한 예약이 필요한 야간열차나 ICE 스프린터 등은 별도의 예약비를 지불해야 하고, U-bahn 등 대중교통은 적용되지 않는 것도 독일 철도패스와 같다.


- 2014년 도이치란트 패스 : http://reisende.tistory.com/2655

- 2015년 도이치란트 패스 : http://reisende.tistory.com/2841

- 2016년에는 도이치란트 패스를 판매하지 않는다.


연속사용권이므로 기차를 탈 일이 많을 때 유용하다. 한 도시에서 2~3일 머물고 다음 도시로 이동할 때 장거리 기차를 타는 식의 여행이라면 큰 메리트가 없으며, 매일 기차를 타며 먼 거리든 가까운 거리든 열심히 움직인다면 그 때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구입은 독일철도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기차역 라이제첸트룸(ReiseZentrum)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