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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추천 여행테마

베를린 웰컴카드와 함께 하는 베를린 여행

베를린은 굉장히 넓어서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게다가 볼 것도 많고, 개성적인 박물관도 많아 내 취향에 맞는 박물관 하나쯤은 반드시 존재한다. 여기에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보아야 할 베를린 장벽도 남아있다. 관광 명소가 아닌 허름한 뒷골목까지도 예술이 되는 자유분방한 도시, 과거와 현재가 융합하여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창조적인 도시, 옛 왕족이 남긴 고급문화부터 청춘의 '불금'을 책임질 클럽문화까지 가득한 도시, 무려 세 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도시.


이런 베를린을 하루만 슬쩍 돌아보고 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최소 이틀, 근교의 포츠담까지 합쳐 최소 사흘 정도의 일정은 필수. 그마저도 몹시 빡빡하고 바쁜 여행이 된다. 그만큼 넓고 볼 것 많은 도시 베를린의 진가를 느끼려면 베를린 웰컴카드(Berlin Welcome Card)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를린 웰컴카드와 함께 하는 베를린 여행을 추천한다.

베를린 웰컴카드 Berlin Welcome Card
▲충실한 안내와 큰 지도가 함께 제공되는 웰컴카드 패키지

베를린 웰컴카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베를린의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면서 주요 관광 명소의 할인을 받는 시티투어 카드"로 정의할 수 있다. 48시간권/72시간권/4일권/5일권/6일권으로 나뉘고, 다시 AB존(베를린 시내 전용)과 ABC존(포츠담 등 베를린 외곽 포함)으로 나뉘며, 72시간권은 박물관 섬 무료입장이 포함되는 옵션이 추가된다. 즉, 총 12가지 상품이 존재하는 셈. 베를린은 워낙 볼 것이 많고 거리의 분위기도 매력적이므로 1주일씩 머물며 여행해도 매우 재미있을 테지만, 일단 보편적인 여행자의 취향을 고려해 AB존 48시간권 또는 ABC존 72시간권 두 가지를 권장할 수 있다.


AB존 48시간권의 가격은 19.9유로. 48시간 동안 AB존에서 모든 대중교통이 무료이고, 관광 명소 평균 25% 할인을 받는다. 만약 이틀동안 AB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려면 14유로어치의 티켓을 사야하니, 5.9유로를 추가로 내고 관광지 할인을 받게 되는 셈이다.


한 번 본격적으로 계산을 해보자. 베를린에서 꼭 가야 하는 필수 코스를 하루에 두 곳, 이틀에 네 곳만 간다고 가정하자. (입장료는 성인 기준)

베를린 대성당 Berliner Dom
28% 할인 (7유로 → 5유로)

TV 타워 Fernsehturm
25% 할인 (13유로 → 9.75유로)

유대인 박물관 Jüdisches Museum
25% 할인 (8유로 → 6유로)

샤를로텐부르크 궁전 Schloss Charlottenburg
25% 할인 (10유로 → 7.5유로)

벌써 9.25유로가 할인되어 이미 본전을 뽑았다. 여기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아래와 같은 개성적인 박물관을 관람하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연사 박물관 Museum für Naturkunde
38% 할인 (8유로 → 5유로)

독일 기술 박물관 Deutsches Technikmuseum
38% 할인 (8유로 → 5유로)

독일 역사 박물관 Deutsches Historisches Museum
25% 할인 (8유로 → 6유로)

바우하우스 박물관 Bauhaus-Archiv
25% 할인 (8유로 → 6유로)

체크포인트 찰리 Checkpoint Charlie
25% 할인 (12.5유로 → 9.5유로)

이 외에도 워낙 많은 박물관이 있고, 베를린 웰컴카드로 할인되는 곳도 아주 많다. 조금만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최소 10유로, 많게는 20유로까지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29.9유로짜리 ABC존 72시간권은? 일단 ABC존의 대중교통 3일치가 23.1유로. 그러면 6.8유로만 할인받아도 본전이다. 이미 이틀간의 필수 관광지만으로 9.25유로 할인되어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 게다가 ABC존으로 구매하는 것은 포츠담에 가기 위함이니 포츠담에서의 할인까지 계산해야 된다.

상수시 궁전 Schloss Sanssouci
20% 할인 (19유로 → 15.2유로)

상수시 공원의 궁전들을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 3.8유로 할인된다. 즉, 기본적인 할인만으로도 이미 13유로는 확보되었고, 그 외 다양한 박물관에서 10~20유로를 더 할인받을 수 있으니 베를린 웰컴카드로 적지않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베를린 웰컴카드 소지자가 기억해둘 장소가 또 하나 있다.

KPM 벨트 KPM Welt
100% 할인 (10유로 → 0유로)

바로 프로이센 왕실 도자기공방 KPM의 박물관이다. KPM은 왕실이 소멸된 지금도 독립적으로 존재하여 아름다운 도자기를 생산하는데, 베를린에 있는 KPM의 본사에 그동안 KPM에서 생산한 아름다운 도예품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베를린 웰컴카드로 100% 할인, 즉 무료 입장이 가능한 곳이다. 이것 하나만으로 10유로 획득. 만약 AB존 48시간권을 구매한 뒤 KPM 벨트 하나만 관람하고 대중교통만 이용해도 본전을 뽑는다는 뜻이다. 이것들을 모두 종합하면 AB존 48시간권을 평균 20~30유로 정도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이 쯤 되면 베를린 웰컴카드를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보너스. 한국 예약사무소에서 구매하면 3%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바로가기]


그리고 또 하나.

100가지 맥주의 집 Haus der 100 Biere
25% 할인

제휴 레스토랑에서도 베를린 웰컴카드로 할인된다. 베를린의 유명 레스토랑도 몇 곳 포함되어 있고, 중앙역에 있는 버거킹과 임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하루종일 신나게 여행하고 박물관을 휘젓고 다녔으면 다리가 아플 터. 레스토랑에서 시원한 독일 맥주와 음식으로 쉬면서 할인까지 받을 수 있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넓고 볼 것 많은 도시 베를린에서 베를린 웰컴카드로 편하게 다니고, 할인 받아 더 많이 구경하고, 더 알뜰한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베를린 웰컴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관련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