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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1-02. 연방의회 의사당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이 건물은 원래 독일제국의 제국의회 의사당(Reighstag)이었다. 1894년 완공되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전쟁으로 크게 파손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이 곳은 서베를린 지역이었다- 서독은 수도를 본(Bonn)으로 옮김에 따라 전쟁 후에도 사용할 일이 없는 건물이 되었다.


1960년대에 건물을 다시 복구하기는 했으나 특별히 어떤 목적을 가지고 복구했다기보다는 냉전 시대의 자존심 대결 정도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당시 동독이 수도인 동베를린의 전후 복구에 엄청난 공을 들이던 시절이다). 하지만 그렇게 복구해둔채 놔두었던 건물이 1990년 독일 통일 의식이 열리는 장소가 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되었고, 통일 독일 연방의회가 이 건물을 의사당(Bundestag)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개보수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유리로 된 돔. 1999년 개보수 공사가 완료되면서 기존의 돔을 유리로 바꾸었다. 돔에 오르면 베를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항상 관광객이 이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2010년 하반기부터 테러 위협 때문에 사전예약제로 변경되어 더 이상 그러한 광경은 볼 수 없다.


돔 입장료는 여전히 무료. 하지만 인터넷으로 사전에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예약 과정에서 최대 1주 이상도 소요되기 때문에 며칠 머무는 여행자가 급하게 예약해서 방문하기란 어렵다. 예약방법은 별도의 포스팅에 자세하게 정리해두었다.


입장료 : 무료 (사전예약 필수)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에 따라 안내합니다.)

중앙역에서 워싱턴 광장(Washingtonplatz) 출구로 나오면 의사당 건물이 보인다. 광장을 지나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넌 후 도보로 약 5분 정도 더 가면 된다.


연방의회 의사당 바로 앞에 있는 건물. 경비가 삼엄한 것이 범상치 않은 건물일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다. 이 곳은 독일 총리가 머무는 수상 관저(Bundeskanzleramt). 과거 헬무트 콜(Helmit Kohl) 총리 재임 시절, 통일 후 본에서 베를린으로 수도를 다시 옮기는 과정에서 이 곳에 새 관저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