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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058. 독일에서 가장 높은 빌딩 Top 10

독일의 초고층 빌딩, 가장 높은 순위로 1위부터 10위까지 소개합니다. 타이틀은 이렇게 달았지만 여기 소개될 10곳은 모두 프랑크푸르트에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가장 높은 빌딩 Top 10이라고 고쳐 달아도 되겠네요. 참고로 여기서 높이는 안테나를 제외한 건물 자체의 높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독일은 고층건물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유독 프랑크푸르트에만 고층건물이 많아요. 주로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건물입니다. 프랑크푸르트가 괜히 "금융의 도시"라고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1위 콤메르츠방크 타워(Commerzbank Tower) - 300m

1997년 완공 이래 독일에서 20년 넘게 가장 높은 빌딩입니다. 런던에 더 샤드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EU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기도 했습니다.


2위 메세 타워(Messeturm) - 256.5m

1990년 완공 이후 콤메르츠방크 타워가 완공되기 전까지 독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습니다.


3위 베스트엔드슈트라세 1(Westendstraße 1) - 208m


공동 4위 마인 타워(Main Tower)- 200m

마인 타워는 유일하게 전망대가 있는 빌딩입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관광객이 직접 들어가(입장료 별도) 그 높이의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단, 날씨가 나쁜 날에는 안전을 위해 개방하지 않습니다.


공동 4위 타워 185(Tower 185) - 200m


6위 트리아논(Trianon) - 186m


7위 유럽중앙은행(Neubau der Europäischen Zentralbank) - 185m

프랑크푸르트의 랜드마크인 유럽중앙은행의 유로 타워와는 다른 곳입니다. 유로 타워는 기존의 유럽중앙은행 본부였고, 여기는 2014년 이전한 새 건물입니다.


공동 8위 오페른 타워(Opernturm) - 170m


공동 8위 타우누스 타워(Taunusturm) - 170m


10위 질버 타워(Silberturm) - 166.3m

1978년 완공 후 메세 타워가 완공되기 전까지 독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서독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하는 게 맞겠지만, 어쨌든 동독에도 그보다 높은 빌딩은 없었습니다.


그러면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가장 높은 빌딩은 어디일까요? 본(Bonn)에 있는 도이치 포스트의 본사 포스트 타워(Post Tower)가 10위권 바로 바깥 11위입니다.


20위권까지 프랑크푸르트 소재 빌딩이 총 15곳. 그러니까 독일에서 이런 스카이라인은 사실상 프랑크푸르트에만 존재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프랑크푸르트에 공사 중인 밀레니엄 타워(Millennium Tower)가 완공되면 모든 기록은 바뀝니다. 밀레니엄 타워는 369m로 예정되어 있어 단숨에 1위로 오르게 됩니다. 또한 일반인을 위한 전망대도 설계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마인 타워보다 더 높은 전망대가 됩니다. 금융사 건물이 아닌 주상복합건물(고급 레지던스와 호텔, 컨퍼런스 센터, 쇼핑몰 등이 입점할 예정)이라는 점도 기존의 공식과 다릅니다. 위치는 중앙역 북쪽의 박람회장 부근, 타워 185 바로 옆입니다.


여담이지만, 밀레니엄 타워 프로젝트에 가장 눈독을 들인 부동산 재벌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입니다. 그 꿈이 이루어졌다면 프랑크푸르트에도 트럼프 타워가 생겼겠죠. 트럼프는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가져왔으나 프랑크푸르트 시당국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여기서 손을 뗐다고 하네요.

초고층 스카이라인은 서울에도 있고 아시아에 수두룩해서 감흥이 덜합니다만, 어쨌든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유일한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도 100~200m대의 고층건물이 계속 공사중에 있어 향후 몇년간(어쩌면 더 오래) 공사용 크레인까지 스카이라인에 일조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