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셀 골목(Drosselgasse)은 우리 말로는 참새 골목, 철새 골목, 티티새 골목 등 다양하게 번역된다. Drossel이 원래는 티티새(지빠귀)를 뜻하는데, 그것을 의역했는지 참새 골목 또는 철새 골목이라 이야기하는 자료도 많이 보인다.
이 곳은 뤼데스하임의 가장 번화한 곳. 좁은 골목 양편으로 와인숍과 레스토랑이 가득하며, 그들은 모두 포도 넝쿨로 치장하고 포도를 형상화한 갖가지 장식과 아름다운 간판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그런 건물들이 한 데 모여 이루는 정취가 매우 활기차고 아름답다.
이 곳의 와인숍에서는 뤼데스하임 인근 포도산지에서 제작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인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Schloß Johannisberg)도 뤼데스하임 인근에서 만들어지는 것. 물론 와인숍에서 시음도 얼마든지 가득하다. 특히 화이트 와인이 유명하고, 슐로스 요하니스베르크에서 세계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아이스 와인도 만만치 않게 많이 보인다. 길거리에서는 1회용 컵에 아이스 와인을 따라 1 유로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매대도 종종 보인다.
드로셀 골목과 만나는 오버 거리(Oberstraße)도 풍경은 비슷하다. 드로셀 골목보다는 조금 더 넓은 거리, 그러나 어쨌든 좁은 거리에는 관광객과 관광 열차 등으로 항상 분주하다. 이 곳에도 와인숍과 레스토랑이 가득하니, 뤼데스하임에서 식사 때가 되면 드로셀 골목부터 오버 거리까지 걸어보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보자.
아울러 워낙 관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각 가게마다 호객행위에 열심인데, 특히 동양인을 상대로 하는 적극적인 구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이 소유한 와인숍도 있다고 하고, 주로 일본이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기는 하지만, 어떤 가게에서는 한글로 "그린" 간판도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브룀저 성(Brömserburg)에서 라인 거리(Rheinstraße)를 따라 계속 이동하면 왼쪽으로 꺾어지는 골목 중 드로셀 골목의 표지판이 보일 것이다. 도보로 약 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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