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골목은 일자로 곧게 뻗은 거리이지만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오버 슈미트 골목(Obere Schmiedgasse)과 운터 슈미트 골목(Untere Schmiedgasse)으로 부른다. 특별히 둘을 나눌 필요 없이 이 거리 전체를 슈미트 골목이라고 보면 된다.
이 곳은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에서 플뢴라인(Plönlein)을 연결하는 거리. 도시의 중심과 가장 유명한 곳을 연결하는 거리인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자연스럽게 번화가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좌우편으로 옛 건물들이 저마다 레스토랑, 호텔, 카페, 기념품숍 등이 되어 관광객을 호객한다.
특히 이 거리가 로텐부르크의 여러 고즈넉한 거리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거리가 약간 굽고 경사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서 멀리서 거리 전체를 바라볼 때 자연스럽게 여러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는 점, 그리고 둘째는 양편에 늘어선 가게들이 경쟁적으로 내 걸은 황금빛 간판들의 향연 때문이다. 특히 간판들은 역사가 깊은 도시답게 저마다 족히 수백년은 되었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 거리에 자리잡은 교회는 성 요한 교회(St.Johanniskirche). 그 앞의 분수에 장식된 세이렌(Seiren) 신상도 눈길을 끈다. 우리에게는 스타벅스 로고에 들어가는 것으로 친숙한 바다의 요정 세이렌이, 다른 곳도 아닌 교회 앞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플뢴라인을 가기 위해 이미 슈미트 골목의 절반 이상을 지나온 것이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 마르크트 광장까지 가면서 거리를 다시 한 번 즐겨보자. 올 때는 왼편, 되돌아 갈 때는 오른편의 가게들을 구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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