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정보/퓌센

Füssen | Introduction. 퓌센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었던 왕이 있었다. 그는 풍요롭고 북적거리는 큰 도시의 화려한 궁전을 버려두고 산 속 깊은 곳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었다. 백조를 너무도 사랑했던 그는, 백조의 모습을 따서 궁전을 지었다. 이른바 "백조의 성", 지금도 디즈니 성의 모태가 되는 동화 같은 로맨틱한 성으로 알려져 있는, 그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다.


바로 그 로맨티스트,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던 한 미치광이 왕 루트비히 2세(Ludwig II)는, 바이에른(Bayern)에 세 곳의 거대한 발자욱을 남겼다. 그 중 가장 먼저 남긴 흔적,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위치한 곳이 퓌센(Füssen)이다. 깊은 산자락에는 어떻게 지었을지 궁금해지는 아름다운 성이 있고, 깎아지른 절벽 같은 계곡과 드넓은 초원, 그리고 고즈넉한 호수가 있다. 루트비히 2세의 백조에 대한 애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날에도 퓌센의 호수에는 백조가 도도히 거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