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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퓌센

Füssen | 기차로 찾아가는 방법

퓌센은 독일의 가장 남쪽 끝자락에 있으며, 당연히 교통사정이 편할리가 없다. 고속열차는 다니지 않고 완행열차 같은 지역열차만 다닌다. 지역열차는 뮌헨(München)에서 가는 것이 가장 일반적. 시간은 약 2시간 소요되므로, 아침에 가서 관광을 마치고 오후 늦게 뮌헨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여행자들이 만나는 문제가 하나 있다. 뮌헨에서 퓌센을 왕복하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바이에른 티켓(Bayern Ticket)이다. 그런데 랜더티켓은 평일에 오전 9시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한 규정이 있다. 문제는 뮌헨에서 퓌센으로 가는 열차가 매시 52분경에 출발한다는 것. 그래서 9시 이후의 열차를 타려면 사실상 10시쯤 출발하는 셈이고(만약 바이에른 티켓을 가지고 8시 52분차를 타면 무임승차에 해당된다), 퓌센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한낮이라는 것이 골치 아프다. 물론 그만큼 관광에 할애할 시간도 줄어드니 이 경우 관광지 티켓 예약은 필수.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가지 대안이 있다. 첫째, 퓌센에 가는 날짜를 주말로 하는 것이다. 랜더티켓은 주말에 0시부터 유효하니 일찍 일어나 퓌센으로 출발할 수 있다. 물론 주말에는 그만큼 관광객도 많아지지만, 부지런히 출발하면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퓌센에 도착할 수 있으니 더 여유로운 티켓팅과 관광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 평일에 가야 한다면 거점을 뮌헨이 아니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로 하는 방법이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퓌센행 지역열차(RE) 노선이 있다. 고맙게도(?) 출발시간도 9시 3분 열차가 있어서 평일에 랜더티켓으로 다녀오기 딱 알맞다. 소요시간은 뮌헨보다 오히려 조금 덜 걸린다. 약 1시간 50분. 따라서 퓌센에 가기 전날에 아우크스부르크로 이동하여 숙박을 하고, 아침에 퓌센으로 갔다가 뮌헨으로 되돌아오는 식의 일정을 짤 수 있다는 뜻.


퓌센의 열차 사정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은 꼭 유념하자. 이 구간은 철로가 오래 전에 깔린 것을 아직까지 사용하므로(워낙 외딴 곳이라 교체도 힘들다고 한다) 구형 열차로만 운행이 가능하다. 그래서 열차가 불편하고 더러운 편인데, 사람도 많기 때문에 오가는 것이 은근히 피곤하다. 폭설이나 강풍 등으로 아예 기차가 다니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니 퓌센 여행일에는 최대한 여유를 가지고 움직이자.



※ 퓌센에서 유효한 랜더티켓 : 바이에른 티켓 

※ 퓌센을 포함한 뮌헨 근교의 지역열차 네트워크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