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명이 찾는 옥토버 페스트(Oktoberfest). 당연히 축제 기간 내내 뮌헨에서는 숙박대란이 일어난다. 이 기간 중에는 숙박료도 크게 오르는데, 쉽게 이야기해서 호스텔의 도미토리가 호텔방 요금이 된다고 보면 된다. 지갑 사정이 넉넉하여 비싸게 숙박하고 싶어도 그마저도 빈 방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따라서 비싼 요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시내에서 숙박하고자 하면 최소 3개월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차질이 없다. 호텔이나 호스텔 모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비싼 요금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뮌헨에서 숙박하지 말고 근교의 도시에서 머물자. RE/RB 등 지역열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는 근교 도시의 숙박료는 거의 오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당일에 가서 방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1~2주 전에 예약을 해도 방을 어느정도 구할 수 있을만큼은 된다.
대표적인 도시가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뉘른베르크(Nürnberg), 잉골슈타트(Ingolstadt), 레겐스부르크(Regensburg),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Salzburg) 등이다. 실제로 필자가 옥토버 페스트에 방문했을 때 약 1주일 전에 잘츠부르크의 호텔을 예약하였는데 평상시와 가격도 변동없고 방을 구하기도 수월하였다.
이렇게 근교에 숙소를 잡은 뒤 아침에 열차를 타고 뮌헨으로 가서 축제를 즐기다가 밤에 다시 돌아오는 식으로 즐기면 될 것이다. 교통비는 바이에른 티켓(Bayern Ticket)으로 해결하면 된다. 축제가 열리는 테레지엔비제 광장(Teresienwiese)까지 가는 S-bahn이나 U-bahn도 바이에른 티켓에 포함이 되니 경제적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한 가지 주의사항은 있다. 이렇게 근교 도시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뮌헨을 찾는 사람이 꼭 여행자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엄청난 숫자의 독일인들이 같은 방법으로 지역열차를 타고 뮌헨을 찾는다. 축제를 즐길 준비가 된 이들은 이미 맥주를 박스채로 사들고 기차에 올라 그들만의 축제를 먼저 시작한다. 당연히 기차 안은 난장판이 될 수밖에. 깨진 병이 뒹굴고, 쏟아진 맥주가 흐르고, 고성방가는 기본 옵션이다.
아쉽지만 이런 불편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 또한 독일인들이 축제를 즐기는 문화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쉽게 유추할 수 있겠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열차 화장실이 청결하게 유지될 수 없다. 기차를 타기 전 반드시 화장실은 들렀다가 탑승할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그나마 지역열차의 1등석은 축제 기간에도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바이에른 티켓 중 1등석까지 유효한 상품도 있으니 혼잡을 피하려면 약간의 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것도 고려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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