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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본

Bonn | #04. 베토벤 하우스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고향이 본. 그래서 본의 구 시가지에는 베토벤의 생가가 남아있다. 오늘날에는 베토벤 하우스(Beethovenhaus)라는 이름의 기념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 베토벤은 독일어로 Beet(베트; "화단"이라는 뜻)와 Hoven(호펜; "안뜰/밭"이라는 뜻)의 합성어. 아마 그의 조상이 정원과 화단을 관리하는 사람이었나보다. 그래서 베토벤이 아니라 "베트호펜(더 정확하게는 비트호픈)"이라고 음절을 분리해야 독일인이 알아듣는다. 만약 독일인을 붙잡고 "베토벤"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베토벤의 집안은, 베토벤의 할아버지 시절부터 본으로 이주해 정착했다고 한다. 대대로 음악가 집안이었으나 형편이 썩 좋지 못해, 쾰른(Köln) 선제후의 궁중 테너로 봉직한 베토벤의 아버지 요하네스(Johannes Beethoven)가 동료의 집 뒤채에 세들어 살기 위해 이주한 집이 바로 본 골목(Bonngasse)에 있는 이 곳이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여기서 1770년 태어났다.


이후 가족이 더 늘어나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본에서 베토벤 일가가 살던 집들은 대부분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파괴되었고, 베토벤 하우스만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이 건물 역시 운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1889년 철거될 위기에 놓이기도 하였으나 이를 반대하던 본의 시민 12명이 협회를 만들어 이 건물과 양옆의 건물까지 매입해 철거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그 노력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베토벤의 소장품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박물관이 탄생할 수 있었던 셈이다.


베토벤이 살던 시절의 모습의 복원은 물론, 베토벤의 개인 소장품과 그가 연주했던 악기, 베토벤을 그린 수많은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베토벤의 작품뿐 아니라 동시대의 음악가들의 작품까지 소장하여 당시의 음악적 흐름에 대하여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실내에 콘서트홀까지 갖추고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추천일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수 이름 교회(Namen-Jesu-Kirche)에서 입구를 등진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본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사거리를 한 번 지난 뒤 골목 오른편에 베토벤 하우스가 있다. 다른 건물들에 비해 눈에 잘 띄는 표식이 없으므로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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