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란케네제(Blankenese;블랑케네제라고도 적는다)는 함부르크의 유명한 부촌(富村)이다. 엘베 강(Elbe River)이 바로 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고급 빌라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는데,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면 매우 고급스럽고 근사하다. 그리고 큰 강이 지척에 보이며, 강변에는 모래사장도 깔려있어 휴식공간으로 그만이다.
이 곳은 일찌기부터 어촌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돈 많은 어부들의 주거공간이 되었다. 그 전통이 계속 이어져 오늘날에도 부촌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일 내에서 가장 잘 사는 마을을 꼽을 때 매년마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명실상부 독일 최고의 부자 동네이다.
그래서 부자들의 아지트처럼 조용하고 평온하며 깨끗한 분위기가 항상 가득하다. 곳곳에 조성된 공원에는 기념비 등이 산재해 있고, 강이 보이는 곳에는 유서 깊은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관광지라기보다는 현지인들 사이에 유명한 분위기 있는 데이트 코스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다.
거대한 무역항 함부르크인만큼 엘베 강에 다니는 화물선이 종종 보이는데, 언뜻 생각하면 분위기를 해칠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또한 특이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필자가 블란케네제에 갔을 당시, 엘베 강에 거대한 화물선이 지나가는데 "Seoul Express"라고 적혀있어 반가웠던 경험도 있다.
함부르크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에서는 블란케네제 관광 지도도 별도 판매(1 유로)한다.
* 찾아가는 법
중앙역(Hauptbahnhof)에서 S-bahn 1,11호선을 타고 블란케네제 역에서 하차. 기차역 밖으로 나오면 정면 버스 정류장에서 48번 버스를 타면 된다. 48번 버스는 순환 버스로 기차역에서부터 블란케네제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기차역으로 가는 노선이다. 따라서 자신이 가고 싶은 장소를 미리 지도에서 정해 하차지점을 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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