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둥스브뤼켄(Landungsbrücken)은 항구도시 함부르크의 관문이다. 독일어로 란둥(Landung)은 "상륙", 브뤼케(Brücke)는 "다리"를 뜻한다. 따라서 란둥스브뤼케(Landungsbrücke)는 "상륙하는 다리", 즉 선착장이나 부교를 의미한다. 란둥스브뤼켄(Landungsbrücken)은 이 단어의 복수형, 즉 단순히 직역하면 "선착장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원래 이 곳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큰 배들이 선착하는 곳이었다. 승객들이 항구까지 와서 배를 타기 편하게 하기 위하여 철도를 연결하고 그 자리에 선착장을 만드는데, 항구가 크기 때문에 선착장 하나로는 부족하여 여러 개의 선착장을 한 곳에 만들어둔 것이 란둥스브뤼켄이다. 그리고 여러 개의 선착장이 있었다는 것은, 각 선착장마다 출입하는 입구가 구분되어 있었음을 의미한다. 선착장뿐 아니라 선착장으로 연결되는 접안 시설까지가 란둥스브뤼켄을 구성한다.
오늘날은 여객선이 이 곳에서 떠날 일이 없기 때문에 선착장 자체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놓았다. 항구 전체를 둘러보는 유람선도 이 곳에서 발착하고, 선착장 위에는 카페가 들어서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선착장에는 옛날에 실제로 유럽과 미국 대륙을 오가던 배들이 정박되어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기도 하다. 리크머 리크머스(Rickmer Rickmers)와 캡 샌디에고(Cap San Diego)가 대표적인 선박 박물관.
물론 란둥스브뤼켄이 단지 예전의 흔적을 박제화해놓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란둥스브뤼켄 너머로, 여전히 가동 중인 함부르크 항구의 모습이 다양한 각도에서 보인다. 적어도 "항구도시" 함부르크에 왔다면 이 곳은 무조건 가봐야 하는 곳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종일개장
(단, 리크머 리크머스나 캡 샌디에고 등 선박 박물관은 별도 입장료 필요)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미하엘 교회(Hauptkirche St.Michael)에서 언덕 아래로 미셸 공원(Michelpark)을 따라 내려오면 엘베 강변으로 나오게 된다. 강변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도보 5분 정도 더 가면 란둥스브뤼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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