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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뷔르츠부르크

Würzburg | #13. 레지덴츠 궁전

1719년 당시 주교인 요한 필리프 프란츠 폰 쇤보른(Johann Philipp Franz von Schöborn)의 명으로 새로운 주교의 궁전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1744년 완성된 궁전은 주교의 궁전, 주교관, 즉 레지덴츠 궁전(Residenz)으로 불리었고, 바로크 궁전의 걸작이라 칭송을 받았다. 나폴레옹조차도 유럽 전체의 주교관 중 뷔르츠부르크의 레지덴츠 궁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였다 한다.


이 궁전의 건축을 위해 수많은 건축가와 화가, 예술가 등의 역량이 집중되었는데, 그 중 대표 건축가를 맡은 발타자르 노이만(Balthasar Neumann)은 당시 무명의 건축가였다. 그러나 그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하고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바로크 건축가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궁전의 외관은 마치 세 개의 궁전을 붙여놓은 듯 ㄷ자 모양으로 좌우 날개를 펼치고 있다. 오늘날 주차장으로 쓰이는 궁전 중앙의 광장에는 프랑코니아 분수(Frankoniabrunnen)가 우뚝 서 있다. 궁전 내부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는 화려함의 연속에 놀라게 된다. 특히 입장하자마자 2층 계단으로 올라갈 때 홀 천장에 대형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이 천장화의 넓이가 600 평방미터, 그 규모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1980년대 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복구가 완료되었다. 오랜 복구기간만큼 원래의 모습을 되살리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궁전의 한 쪽 복도에는 지난한 복구 과정의 사진들이 길게 전시되어 그 정성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레지덴츠 궁전은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궁전 내부는 원래의 모습을 되살린 여러 방과 가구, 그리고 벽에 걸린 벽화들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계단의 방의 프레스코화를 그린 이탈리아의 화가 티에폴로(Gibvanni Battista Tiepolo)의 또 하나의 걸작 프레스코화가 천장을 뒤덮은 황제의 방은 어느 궁전 부럽지 않은 화려함과 예술미를 보여준다. 단, 아쉽게도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


각 방마다 독일어와 영어로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가이드 투어가 아니더라도 내부를 둘러보는데 큰 불편은 없다. 꽤 넓은 궁전으로, 전체를 다 구경하려면 족히 두어 시간 이상 소요된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비고 : 내부 사진촬영 불가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성 슈테판 교회(Kirche St.Stephan)에서 슈테판 거리(Stephanstraße)를 따라 거리의 끝까지 오면 오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왼편으로 발타자르 노이만 산책로(Balthasar-Neumann-Promenade)를 따라 가면 궁전의 정면 광장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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