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독일의 여행편의 - ④ 약국
독일은 보험 없이는 의료비가 엄청나게 비싸다. 당연히 현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우리 여행자들이 병원에 간다면 상상하지 못할만큼의 요금을 청구받게 될 것이다. 심지어 구급차(Krankenwagen)를 타게 된다면 그 이용료만 우리 돈으로 수백만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혹시라도 여행 중 몸이 불편하다면 병원이 아니라 약국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독일에는 약국이 동네에 널려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매우 많다. 워낙 건강을 병적으로 챙기는 독일인들이기에 당연한 결과일는지 모른다. 약국은 독일어로 아포테케(Apotheke)라고 하며, 붉은색 a 마크는 전국 공통으로 사용하는 약국의 표시이다.
약국은 단지 의약품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이나 건강보조제 등을 골고루 취급하는 일종의 건강 편의점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 의약품을 파는 것도 꼭 편의점에서 물건 파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똑같은 약도 약국마다 가격이 다르고, 사은행사 하듯 특정 의약품의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약국에 있는 약사들도 대부분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하지만 통증의 증상을 영어로 설명하는 것도 보통 여행자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만국 공통어인 바디 랭귀지가 있기 때문에 아픈 부위를 가리키고 증상을 단답형으로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약사가 대부분 알아듣고 그에 맞는 약품을 내어줄 것이다. 이런 일반 의약품을 구매할 때 따로 병원 처방전은 필요없다.
아파서 약국에 가는 경우가 아니라 특정 약품,화장품 등을 쇼핑하러 약국에 갈 때는 미리 자신이 구매할 품목의 제품명을 적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화장품 등 약사가 골라줄 필요가 없는 품목들은 진열대에 있으니 직접 골라서 구매하면 되고, 의약품은 약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
대부분의 제품 패키지는 독일어만 적혀있다. 따라서 독일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는 이 화장품의 용도가 무엇인지조차 쉽게 짐작하기 어려우므로(게다가 패키지 디자인도 다 비슷비슷하다), 미리 품목을 정해가지 않을 경우 쇼핑도 만만치 않은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덧붙인다.
약국도 대부분 택스 리펀드가 가능하니 25 유로 이상 구매 시에는 약사에게 택스 리펀드 가능 여부를 물어볼 것. 단, 일반 의약품은 택스 리펀드는 가능하지만 적용 세율이 낮아 실제 환급금액은 매우 적은 편이고, 화장품 등 공산품은 일반 품목과 엇비슷하게 환급이 적용된다.
'여행정보 > 독일 일반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독일의 여행편의 - ⑤ 자전거 렌탈 (콜 어 바이크) (0) | 2013.07.21 |
---|---|
10. 독일의 여행편의 - ③ 화장실 (0) | 2013.02.01 |
10. 독일의 여행편의 - ② 와이파이 (0) | 2013.02.01 |
10. 독일의 여행편의 - ① 관광 안내소 (0) | 2013.02.01 |
9. 독일의 쇼핑 - ⑤ 기념품, 선물 (0) | 201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