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가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성 니콜라이 교회(St.Nikolaikirche)이다. 벽돌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붉은 벽돌의 낡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 교회는 언뜻 봤을 때 생김새가 약간 특이하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거대한 규모에 비해 첨탑이 낮기 때문인 듯싶다. 실제로 교회 내부에 들어서면 엄청나게 높은 천장에 고개가 아플 정도이다. 천장의 높이가 37 미터, 이것은 뤼베크(Lübeck)의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딕 교회의 천장이다. (여담이지만, 국내의 자료에서는 성 니콜라이 교회를 가장 높은 고딕 교회로 기록하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뤼베크의 성모 마리아 교회가 38.5 미터로 조금 더 높다.)
이처럼 큰 교회를 지었다면 당연히 첨탑도 높게 지어야 정상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원래 성 니콜라이 교회의 첨탑은 무려 120 미터에 달했다고 한다. 1703년 거대한 폭풍으로 첨탑을 비롯한 교회가 크게 파손되었고, 이후 복구되는 과정에서 첨탑은 되살리지 못한 것이다.
내부 역시 고딕 양식이지만 제단과 오르간 등 내부 인테리어는 바로크 양식이 주를 이룬다. 두 개의 홀이 교차하는 특이한 구조를 띄고 있으며, 오르간은 프라이부르크(Freiburg)의 성 니콜라이 교회(St.Nikolaikirche)에 있던 것을 1985년 이 자리에 옮겨둔 것이라고 한다. 독일 가장 남쪽에서 가장 북쪽까지 옮겨온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기차역(Bahnhof)에서 나와 길을 건너 정면의 뮐렌그뤼베 거리(Mühlengrübe) 거리로 직진하면 곧장 교회 앞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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