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베크의 가장 중심 교회라 할 수 있을 성모 마리아 교회(St.Marienkirche)는 시청사(Rathaus)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125미터에 육박하는 첨탑 두 개를 가진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거대한 교회로, 내부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천장의 높이만 38.5 미터로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딕 교회라고도 한다.
2차 세계대전 중 크게 파손되었으며, 외부는 복구가 완료되었으나 내부는 아직도 전쟁의 상처를 곳곳에 안고 있다. 특히 전쟁 중 폭격을 맞아 파손된 채 땅에 떨어진 교회 종이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 때 바하(J.S.Bach)가 연주하게도 했던 오르간도 있었으나 전쟁 후에는 남아있지 않아 안타깝다.
또한 특이하게도 교회 내에는 인쇄기가 하나 놓여져 있는데, 독일 출신의 금속활자 발명가 구텐베르크(Johannes Gutenberg)의 것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인쇄기에 부착된 설명이 독일어로 되어 있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으나(교회 직원이 먼저 다가와 설명을 곁들여 주었으나 그 또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어려웠다), 구텐베르크가 실제로 사용했던 것을 복제하여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이것의 용도는 성경을 인쇄하기 위한 것.
아울러 성모 마리아 교회에는 특이한 전설이 하나 전해진다. 교회의 건축을 시작하고 인부들이 터를 닦고 있을 때 악마는 이것이 술 가게(와인 숍)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기쁜 마음에 건축을 도왔고 교회는 순식간에 완공될 수 있었다. 막상 자신의 도움으로 지어진 건물이 하필 교회임을 알게 된 악마는 격분하여 건물을 다시 부수려 하였고, 한 노인이 이미 지어진 건물은 부수지 않는 대신 악마를 위해 와인 숍을 지어주겠다고 제안하여 악마는 흡족하게 떠났다는 내용의 전설이다. 그래서 교회 건너편의 시청사에는 실제로 와인 저장고가 존재한다고. 그리고 전설의 주인공인 악마의 귀여운(?) 동상은 교회 앞에 놓여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청사 정면을 바라본 방향으로 바로 좌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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