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겐스부르크의 근교, 도나우 강(Donau River)이 한적하게 흐르는 도나우슈타우프(Donaustauf)라는 작은 도시에는 게르만족의 "명예의 전당"이 있다. 바이에른 공국의 루트비히 1세(Ludwig I)가 만든 발할라 신전(Walhalla)이다.
직접적으로 그리스의 신전을 모방하여 고전주의 양식으로 거대하게 건물을 짓고, 그 내부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위인의 흉상을 채워넣었다. 바이에른 공국으로 국한하지 않고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활동한 예술가, 문인, 과학자, 성직자 등 총 191명이 신전에 모셔져 있다.
"발할라"라는 이름은 게르만 신화의 모태가 되는 북유럽 신화(노르드 신화;Norse mythology)에 나오는 장소로서, 오딘(Odin; 신화 속 최고의 신)을 위해 싸우다 죽은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이다. 아예 발할라라는 이름까지 차용하여 신전을 만들었으니, 이 곳에 모셔진 191명의 게르만 위인들이 신을 위해 싸우다 죽은 전사들이라는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보여준 셈이다.
참고로 루트비히 1세는 뮌헨(München)의 명예의 전당(Ruhmeshalle)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고, 그 유명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루트비히 1세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그리스의 고대 올림픽을 흉내내어 시작한 축제이기도 하다. 군주의 취향과 특성을 훤히 알 수 있을 듯싶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히스토리셰 부어스트퀴헤(Historische Wurstküche) 앞에서 유람선을 타고 발할라 앞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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