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이네른 다리(Steinernebrücke)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석조 다리이다. 레겐스부르크에서 도나우 강(Donau River) 북쪽으로 건너가기 위해 만든 다리로 1146년 완공되었다. 100 미터가 넘는 다리를, 그것도 유량이 많고 물살이 센 강 한복판에 만든 것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기술이었다. 하지만 어찌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오늘날 보아도 그 견고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 다리 전체의 건축년도로 따지면 슈타이네른 다리가 가장 오래 되었고, 현존하는 다리의 일부를 기준으로 따지면 트리어(Trier)의 뢰머 다리(Römerbrücke)가 가장 오래 된 다리이다. 로마 다리는 고대 로마 제국 시절인 152년에 만들어진 교각이 아직 남아있다. 다만 상판이 후에 계속 교체되는 바람에 "가장 오래 된 다리"라는 타이틀은 잃게 되었다.
레겐스부르크는 지리적으로 도나우 강이 동서로 가로지르기 때문에 이를 건너가는 다리가 없다면 북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리함이 있었는데, 슈타이네른 다리의 건설 덕분에 이것을 성공적으로 극복하여 일찌감치 도시가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큰 강이기에 나무 다리로는 적절치 않아 돌로 다리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가능케한 기술력이 감탄스러울 뿐이다.
슈타이네른 다리라는 이름부터가 독일어로 "돌로 만든"이라는 뜻의 슈타이네른(steinern)을 사용한 것이니 "돌 다리"라고 번역해도 어색하지 않을듯. 국내에서는 형용사 어미까지 합쳐 슈타이네르네 다리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슈타이네르 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도나우 강의 모습도 매우 아름답고, 다리에서 보이는 대성당(Dom St.Peter)의 위용도 당당하다. 강변에 지어진 집들은 아기자기한 옛 주택들이 많아 강변의 운치를 더한다. 레겐스부르크를 중심으로 도나우 강을 유랑하는 유람선도 대부분 슈타이네른 다리 앞에 정박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히스토리셰 부어스트퀴헤(Historische Wurstküche) 바로 옆에 슈타이네른 다리가 있다. 다리에 오르려면 강변쪽이 아니라 그 반대편의 차길로 돌아 올라가야 한다.
'도시정보 > 레겐스부르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gensburg | #07. 성 망 교회 (0) | 2013.02.16 |
---|---|
Regensburg | #06. (2)소금창고 (0) | 2013.02.15 |
Regensburg | Info. 발할라 유람선 탑승 정보 (0) | 2013.02.15 |
Regensburg | etc. 발할라 신전 (0) | 2013.02.15 |
Regensburg | Restaurant. 히스토리셰 부어스트퀴헤 (0) | 201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