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후 궁전(Kurfürstliches Schloss)은 1786년에 프랑스식으로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 건물. 당시 프랑스에서 혁명을 피해 도망친 선제후가 머물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곧 코블렌츠를 다시 떠나게 되면서 실제로 궁전으로 사용될 일은 거의 없었다.
한동안 빌헬름 1세(Wilhelm I)에 의해 프로이센의 국방부 건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궁전 건물은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것을 다시 지은 것으로, 오늘날에는 정부가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내부 입장은 제한되지만, 방문 당시 코블렌츠에서 지역주민의 행사가 열려 행사 때문에 내부가 개방되어 있어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내부는 특별한 치장 없는 깔끔한 순백이다.
궁전 앞마당은 꽤 넓은 정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시민들이 아무 때나 드나들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정원 한 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원의 반대편, 그러니까 라인 강(Rhein River)쪽은 코블렌츠 출신의 학자 요제프 폰 괴레스(Johann Joseph von Görres)의 이름을 따서 괴레스 광장(Görresplatz)으로 부르는데, 1992년에 도시 2000주년을 기념하여 10 미터 높이의 기념비를 세워 눈길을 끈다. 기념비는 "역사적인 기념비"라는 뜻의 히스토리엔조일레(Historiensäule)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다인하르트 하우스(Haus Deinhard)의 길 건너편이 선제후 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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