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도시 아헨에서 오늘날 일반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은 카롤루스 온천(Carolus Thermen)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때 도시 각지에서 온천이 성업하였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그 기반이 붕괴된 것이 결정타였던 듯싶다. 결국 시내의 마지막 온천도 1996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 단, 이 부분에 있어서 자료마다 약간 내용이 다르기는 하다. 2000년대에도 소형 온천이 더 있었다고 적은 자료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온천은 현재 카롤루스 온천이 유일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롤루스 온천도 개관한지 오래되지 않았다. 2001년 개관. 아헨 지역에서 발원하는 온천수를 사용하는 스파 시설로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파 온천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다양한 온천탕이 있고, 물줄기를 이용한 마사지, 유수풀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규모도 꽤 크고 시설도 편리하며, 실내에 있는 레스토랑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입장 시 팔목에 전자칩을 차고 들어가며,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이용 시에도 일단 전자칩에 기록하므로 따로 돈을 가지고 들어갈 필요가 없고, 나중에 퇴장 시 비용을 한꺼번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요금은 입장 시간과 퇴장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시간제로 산정한다. 사우나까지 입장할 경우 비용은 두 배로 계산.
스파는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며, 사우나는 남녀 구분이 없는데 탈의 후 수건 정도로만 몸을 가린다. 수영복은 어지간한 종류는 다 허용되며 반바지 등 유사한 복장으로 준비해도 무방하지만 부르키니(무슬림식 전신 수영복)는 안 된다. 바닥이 미끄러우니 슬리퍼를 가져가면 더 유용할 것이고, 기본적으로 수건이 제공되지 않으니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다(대여할 경우 비용이 추가된다).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 유일하게 이용해본 스파 온천이었는데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비용은 객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비싼 스파 이용료와 비교하면 오히려 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카롤루스(Carolus)는 독일어 이름 카를(Karl)의 라틴어식 표기다. 즉, 카를 대제(Karl der Groß)에서 따 온 이름이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시립 공원(Stadtpark)를 지나 파스 거리(Paßstraße)로 가면 거리 왼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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