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시정보/아헨

Aachen | #13. 크벨렌호프 궁전

독일어로 호프(Hof)는 "궁전"이라는 뜻이 있다. 보통 왕이나 권력자가 머무는 궁전은 슐로스(Schloss)라고 부르고, 궁전같이 큰 귀족의 저택을 호프라고 부르는 편이다(항상 적용되는 공식은 아니다). 그러니 Quellenhof는 엄밀히 말하면 크벨렌 궁전 정도로 번역해야겠으나 일단 편의상 크벨렌호프 궁전이라고 적는다.


크벨렌호프 궁전을 설명하면서 단어풀이를 먼저 적은 이유는, 사실 이 건물은 귀족의 저택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 호텔로 사용되는 건물인데, 처음부터 호텔로 지은 건물이다. 아마도 궁전같은 호텔이라고 내세우고 싶어서 크벨렌호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크벨렌호프 궁전은 카지노와 온천 바로 옆에 있다. 1913년에 카지노와 스파를 겸한 휴양 리조트로서 이 곳에 큰 호텔을 지은 것이 크벨렌호프의 출발이다. 아예 호텔 내에 스파 온천과 수영장까지 만들어 당시로서는 초호화 호텔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위용을 뽐냈다.


2차 세계대전이 휴양 리조트라고 피해갈리 없다. 1944년 크벨렌호프 궁전도 크게 파괴되었고, 1949년 소수의 객실로 다시 문을 연 뒤 서서히 원래의 명성을 되찾았다. 원래는 내부의 스파 수영장도 함께 복구되었다고 했으나 1980년대에 스파는 문을 닫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일개 고급호텔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옛날부터 휴양 리조트로서 기획하고 건설했던 역사적 가치는 평가받을 만하다고 본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루트비히 대로(Lugwigsallee)를 따라 계속 가면 교차로를 지나 몬하임 대로(Monheimsallee)로 연결된다. 크벨렌호프 궁전은 몬하임 대로에 위치하고 있다. 루트비히 대로에서부터의 진행방향으로 왼편이다.



크게 보기

'도시정보 > 아헨' 카테고리의 다른 글

Aachen | #15. 시립 공원  (0) 2013.04.16
Aachen | #14. 아헨 카지노  (0) 2013.04.16
Aachen | #12. 루트비히 대로  (0) 2013.04.16
Aachen | #11. 폰트 문  (0) 2013.04.16
Aachen | #10. 성 십자가 교회  (0) 201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