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가지의 건물들 틈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육중한 돌덩이는 프랑켄 탑(Frankenturm)이다. 성벽의 일부만 남은 것처럼 생겼지만, 원래부터 이렇게 지은 "주거용" 건물이라고 한다. 여기에 거주한 사람의 이름이 프랑코(Franco von Senheim)였기 때문에 프랑켄 탑으로 불린다.
이런 건물이 생겼으니 자연스럽게 방어용 요새 역할도 겸하게 됐다. 입구가 높은 곳에 있는 것은 도둑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니 동방박사의 집(Dreikönigenhaus)과도 유사성이 있다. 트리어의 옛 사람들은 대체 무슨 불신이 가득하여 이런 건물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이후 행정관저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탑의 모양이 변형되기도 하였으며, 나치 집권기에는 이 곳을 청소년 회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또 개조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오늘날은 특이하게 호텔로 사용 중이다. 이래 보여도 3성급 호텔이라고. 홈페이지의 사진을 보니 내부는 일반 호텔과 똑같아보였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중앙 마르크트 광장(Hauptmarkt)에서 슈타이페(Steipe)의 왼편 뒤로 난 디트리히 거리(Dietrichstraße)로 가면 바로 왼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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