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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마그데부르크

Magdeburg | #01. (2)구 시청사

12~13세기 경에 지어진 구 시청사(Altes Rathaus)는 바로 근처에 신 시청사(Neues Rathaus)가 생긴 뒤부터는 시민회관으로 사용 중이다. 그 앞의 구 마르크트 광장(Alter Markt)이 여전히 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듯 지역 주민들의 생활의 터전으로 손색이 없다.


구 시청사는 건축 이래 화재, 전쟁 등으로 무수히 파괴되고 복구되는 역사를 반복했다. 중앙의 아치형 지붕 부분이 현재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 된 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아치 부분만 유독 검게 그을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 앞에 서 있는 수호성자 롤랜드(Roland)도 눈에 띈다. 브레멘(Bremen)에 있는 것보다 규모도 작고 "못 생겼지만" 독일의 북부 도시들은 과거 이런 식으로 롤랜드가 시청사 앞에 있는 것이 기본이었다.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많지 않은 도시 중 한 곳이 마그데부르크다.


시청사 옆에 있는 청동상의 주인공은 오토 폰 귀리케(Otto von Guericke). 그는 "마그데부르크 반구 실험"으로 유명한 물리학자인데, 특이하게 마그데부르크의 시장도 역임했었다. 단순히 역임한 정도가 아니라 30년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를 복구하고 재건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