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대성당을 꼽으라면 아마 마그데부르크의 대성당(Dom zu Magdeburg)이 그 주인공이 될 것 같다. 주교가 직접 관리하는 대성당의 개념이 생긴 것이 신성로마제국부터였으니, 약 1000년경에 신성로마제국 최초의 황제인 오토 1세(Otto I)에 의해 만들어진 마그데부르크 대성당이 가장 오래 된 대성당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게다.
100여 미터 높이의 두 개의 탑과 교회 내부는 고딕 양식, 그러나 전체적인 구조는 로마네스크 양식이 강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증축과 보수가 반복되었기 때문에 여러 양식이 혼재된 것이다. 현재의 대성당은 1209년부터 약 300여년간의 공사를 걸쳐 완공된 것이 모태가 되었다.
내부에 입장하면 처음에는 다소 황량할 정도의 잿빛 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돌과 대리석을 이용해 정교하게 쌓아올린 위엄에 압도되고, 무엇보다 구석구석 장식된 정교한 조각의 향연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대성당 한 쪽에는 오토 1세의 무덤도 있다.
방문 당시 한 쪽 첨탑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보수 공사 중이라 다소 어수선했다. 특히 이 정도 유서깊은 건물은 보수를 하더라도 공사가 지저분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기 마련인데, 마그데부르크 대성당은 공사장이 다소 무질서하게 외부에 노출되고 공사 자재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 가림막 사이로 입장하니 역시 내부는 명성에 걸맞은 카리스마를 뽐낸다.
내부 입장은 무료. 하지만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입구 안쪽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촬영권을 구입해야 한다.
입장료 : 무료 / 사진촬영권 2 유로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린 시타델(Grüne Zitadelle) 뒤편이 대성당 광장(Domplatz), 그 옆에 대성당이 있다. 입구는 대성당 광장 쪽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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