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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멤밍엔

Memmingen | Introduction. 멤밍엔(메밍엔)

a.k.a. 메밍엔 | 필자도 그동안 별 생각없이 메밍엔이라 적었는데, 독일어 발음에 충실하려면 멤밍엔이 옳다. 메밍겐, 멤밍겐도 틀린 표기는 아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저가항공사는 누가 뭐라 해도 라이언에어(Ryanair)일 것이다. 라이언에어로 독일에 가기 위해(또는 그 반대의 경우에) 공항을 찾다보면 "Munich West", 즉 "뮌헨 서부"라는 설명이 붙은 공항이 나온다. 당연히 뮌헨 근교의 공항일 것이라 생각해 예약을 하고나서 이 공항을 찾아보면, 이게 웬걸, 뮌헨에서 한참 떨어진 것을 보고 당황하게 될 것이다.


이 도시는 멤밍엔(Memmingen)이다. 순전히 저가항공사 때문에 이름이 알려진 도시. 그런데 "낚인(?)" 여행자들은 어쩔 수 없이 멤밍엔에 들르면서 정작 이 도시의 여행은 생각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여행자들은 "매우 독일스러운" 아름다운 구 시가지를 코앞에서 놓치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멤밍엔은 뜻밖에도 여느 관광도시 못지않은 구 시가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가지 곳곳에 눈에 띄는 중세의 건축들은 눈길을 끄는 것이 많다.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교역의 통로이기도 했고, 잘츠부르크(Salzburg) 등 알프스 인근에서 생산된 소금을 유통하는 통로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 작은 도시는 일찌기 부유했고, 그 덕분에 고급스러운 시가지가 형성될 수 있었다. 


그런 건물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광장들, 그리고 광장과 광장을 이어주는 아기자기한 거리들, 멤밍엔은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도시라고 단언한다. 워낙 지리적으로 남쪽에 치우쳐져 있어 일부러 찾아가기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혹시 저가항공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멤밍엔에 들르게 된다면 꼭 시내도 한 바퀴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