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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오버암머가우

Oberammergau | #01. (6)훈딩의 오두막

훈딩의 오두막 Hundinghü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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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딩(Hunding)은 바그너(Richard Wagner)의 대작 <니벨룽엔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를 구성하는 네 편의 이야기 중 두 번째 작품에 해당되는 <발퀴레(Die Walküre)>의 주인공 이름이다. 바그너의 후원자이자 광팬인 루트비히 2세(Ludwig II)는 이 작품에 나오는 배경을 재현하여 훈딩의 오두막(Hundinghütte)을 만들었다.


루트비히 2세는 이 오두막에서 종종 연회를 즐겼다고 하는데, 사람의 눈을 피해 은둔하기만 했던 그가 과연 누구와 어떤 연회를 즐겼는지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한 번 화재로 파괴되었다가 다시 지어져 복구된 상태. 화려한 궁전이 가득한 공원 내에서 문자 그대로 "오두막"이 대자연에 놓여있는 것도 특색 있지만, 문제는 훈딩의 오두막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린더호프 성(Schloss Linderhof)에서 훈딩의 오두막까지 도보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감안하면 1시간 이상의 도보 이동이 필요한 셈이다.


비너스 동굴(Venusgrotte) 등과 마찬가지로 하절기에만 개방하는데, 개방기간은 좀 더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