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21 사업으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앙역(Hauptbahnhof).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사업 홍보를 위해 중앙역의 탑(벤츠 마크가 붙어있는 곳)을 슈투트가르트21 포룸(Stuttgart21 Forum)이라는 이름의 전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정부가 의도하는 장밋빛 청사진들을 정말 정성스럽게 설명하고 있는 곳이므로 큰 관심이 없다면 그냥 지나쳐도 무방하겠으나, 탑 옥상까지 전망대로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여행자도 한 번 들러봄직하다. 탑의 옥상은 그리 넓지 않으나 주변에서 가장 높은 장소인만큼 사방의 탁 트인 전망이 매우 시원하다. 무료 전망대로서 들러보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간 뒤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슈투트가르트21 포룸을 거치게 된다. 그러니 약간의 시간 여유를 둔 뒤 한 번씩 둘러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장기간의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대형 사업을 그래도 허투루 추진한 것은 아니구나, 나름 여러 계획이 있었구나, 하는 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슈투트가르트21 사업은 단지 중앙역을 지하로 돌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슈투트가르트와 울름(Ulm) 사이의 기차길을 직선화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터널과 다리를 추가로 만들어 시간을 단축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본 추천일정에서는 중앙역을 가장 마지막으로 정리하였다. 사실 가장 처음 들를 수도 있을테지만 일부러 가장 마지막으로 한 이유는, 일단 슈투트가르트 시내의 수많은 녹지들, 특히 궁정 정원(Schlossgarten)과 그린 유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보고 난 뒤에 슈투트가르트21 포룸에 들어가야 이 많은 논란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유 때문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국립 미술관(Staatsgalerie Stuttgart)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중앙역이 곧장 나온다. 큰 길이므로 길을 건너는 곳이 마땅치 않으니 중간의 궁정 정원의 육교를 통해 길을 건너면 된다. 중앙역 내에서 기차 플래폼을 등진 방향으로 왼쪽 끝에 전망대 엘리베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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