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바덴이 온천도시임을 가장 먼저 실감나게 해주는 곳은 트링크할레(Trinkhalle)다. 직역하면 "마시는 홀"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온천수를 마시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건물이다.
1842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약 90 미터 길이의 긴 건물의 회랑은 지역 구전 신화를 그린 14점의 벽화가 붙어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에 대리석 기둥이 보이는데, 이것이 오늘날 온천수를 음용하는 시설로 사용 중인 곳이다. 기둥의 사면에 수도꼭지가 있어서 온천수가 흘러나오면, 그것을 받아 마실 수 있다. 온천수는 그 맛이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음용 시 건강에 좋아 예부터 널리 사용된 방법이라고 한다. 단, 방문 당시 수질검사를 이유로 온천수가 나오지 않는 중이었다.
큰 건물에서 온천수가 나오는 곳은 기둥 한 곳이 전부. 그러면 이 큰 건물은 무슨 용도로 사용될까? 내부가 바로 관광 안내소(Tourist Information)다.
그리고 트링크할레 앞에는 익숙한 얼굴의 흉상이 있다. 독일을 통일한 카이저 빌헬름 1세(Kaiser Wilhelm I)가 그 주인공. 황제는 재임 중 약 40여년간 휴양을 위해 바덴바덴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기차역(Bahnhof)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201, 216, 218, 243, 245번 등의 버스를 타고 힌덴부르크 광장(Hindenburgplatz) 정류장에 하차(13분 소요) 후 도보 약 5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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