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많지 않은 카를스루에에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숙소는 A&O 호스텔(A&O Hostel)이다. 중앙역(Hauptbahnhof) 바로 옆에 있어 위치도 좋고, 호스텔과 호텔의 중간급 시설로 투숙 환경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A&O 호스텔은 독일의 유명 호스텔 체인이다. 전국에서 균일한 설비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며, 여기에 조식/린넨/와이파이 등의 요금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개인의 취향이나 예산에 따라 맞춤형 숙박이 가능한 것이 특징.
특히 필자가 묵은 방은 구조가 특이해 기억에 남는다. 객실 내에 2개의 방과 1개의 욕실이 있었고, 2개의 방에 싱글 침대가 각 하나씩, 그리고 그 중 한 방에 2층 침대가 하나 있는 4인실이었다. 이것은 소위 가족룸이라 불리는 방식인데, 부모가 자녀를 동반하고 투숙하는 것에 최적화된 방이다. 싱글 침대 2개는 부모의 것, 그리고 2층 침대는 자녀의 것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필자가 따로 가족룸을 예약한 것은 아니고 4인실 도미토리를 예약했는데 가족룸이 배정되었다. 물론 이 날 같은 방에서 묵은 사람은 모두 개별적으로 방문한 여행자들이었고, 필자는 가장 먼저 체크인한 덕분에 싱글 침대를 쓸 수 있었다. 싱글 침대는 3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퀄리티였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편한 숙박이 가능했다.
저렴한 호스텔과 달리 A&O는 객실 내 화장실에서 비누와 샴푸, 헤어드라이어가 기본 제공된다. 또한 가족룸이기에 방에 작은 TV도 있고, 화장실에 딸린 욕실은 심지어 욕조까지 있었다.
큰 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있으며, 조식은 유료. 그리고 무료 와이파이는 로비에서만 신호가 잡혔다.
A&O 호스텔은 한국예약사무소가 있다. 한국예약사무소에서 현지와 동일한 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자에게 호스텔 바(bar)에서 투숙일당 맥주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쿠폰도 준다. 예약하기 →
* 찾아가는 법
중앙역 정문으로 나와 바로 왼쪽으로 가면 호스텔 입구가 정면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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