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수도는 그 나라를 대표한다. 그러나 베를린(Berlin)은 예외이다. 베를린은 전혀 독일답지 않은, 독일을 담지 않고 있는 도시이다. 독일의 유일한 메가로폴리스, 지금도 계속 확장과 공사 속에 변신하고 있는 현대적인 도시, 이런 곳은 독일에서 베를린이 유일하다.
그러나 베를린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전세계의 유일한 "분단 후 통일"의 역사를 거친 도시로서, 그 분쟁과 화해의 역사가 도시 전체에 깔려있다. 그래서 베를린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다. 쓰라린 현대사의 단면으로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부족하다 할지 몰라도 적어도 분단의 상처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에게 베를린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특별하다.
그래서 베를린은 도시 구석구석을 시간을 들여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 도시 곳곳에 위치한 여러가지 카테고리의 박물관들을 취향에 따라 골라 시간을 들여 살펴보는 것이 좋다. 덕분에 베를린은 여행자의 지갑을 가볍게 만드는 심술을 부리지만, 그 또한 독일에서는 베를린이 아니고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모습이기에 한 번쯤 겪어볼 만하다.
다만, 베를린에서는 여행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대도시이면서 부동산 가격이 비싸지 않은 베를린의 별난 특성 때문에 이 곳에는 부유하지 못한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고, 그 때문에 베를린은 독일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정한 곳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해서 남유럽이나 동유럽의 악명높은 도시들과 비할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아무튼 베를린에서는 당신의 지갑과 귀중품을 특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고, 밤에 으슥한 골목을 특별히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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