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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보/베를린

Berlin | 공항에서 시내 이동 방법

베를린은 테겔 공항(Flughafen Tegel)과 쇠네펠트 공항(Flughafen Schönefeld) 두 곳의 공항이 있다. 원래 템펠호프 공항(Flughafen Tempelhof)도 있었으나 몇 년 전 폐쇄되어 현재는 두 곳만 운영하는 중.


테겔 공항은 베를린 서쪽에 위치하며, 쇠네펠트 공항은 베를린 동남쪽에 위치한다. 위치상으로도 알 수 있듯 테겔 공항은 서베를린의 공항, 쇠네펠트 공항은 동베를린의 공항이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유추할 수 있겠지만, 테겔 공항이 쇠네펠트 공항에 비해 시설이 더 좋고 규모도 크다. 그래서 테겔 공항은 주로 메이저 항공사들이, 쇠네펠트 공항은 주로 저가항공사들이 이용한다.


* 베를린에서는 이 두 공항을 합쳐 브란덴부르크 공항(Flughafen Brandenburg)을 만들고 있다. 원래 2012년 6월부터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개장을 불과 며칠 앞두고 갑자기 개장이 연기되어 여전히 테겔 공항과 쇠네펠트 공항이 운영 중이다. 브란덴부르크 공항은 2013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보수 공사 중이었으나 쭉 연기되어 현재는 2017년을 예상하고 있다. 2012년 6월 당시 필자는 독일에 머물고 있었는데, 연일 각종 매체에 브란덴부르크 공항 개장 광고까지 쉴 새 없이 나오던 와중에 갑자기 개장이 무기한 연기되어 몹시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칼같이 정확한 독일의 수도에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났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참고로, 브란덴부르크 공항이 개장하면 대한항공에서 베를린 직항 노선을 취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다.


테겔 공항은 기차나 전철이 다니지 않아 공항 버스(Jet Express Bus)를 이용하여 시내로 이동해야 한다. 공항 버스는 베를린 중앙역(Hauptbahnhof)의 워싱턴 광장(Washingtonplatz; 국회의사당 방면 출구) 앞 또는 알렉산더 광장(Alexanderplatz)에 정차한다. 중앙역까지 32분 소요, 요금은 편도 2.3 유로.


쇠네펠트 공항은 기차로 연결된다. 중앙역이나 알렉산더 광장역(Alexanderplatz) 또는 동역(Ostbahnhof)에서 쇠네펠트 공항까지 다니는 RB 열차가 운행한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28분 소요, 기차요금은 편도 3.1 유로. 단, 기차역이 공항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10여분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