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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기차

1. 기차의 종류 : (4)IC 버스

IC 버스는 독일철도청에서 운행하는 고속버스 노선이다. 뮌헨이나 뉘른베르크에서 프라하 사이를 운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노선이었다. 그런데 독일에서 고속버스 규제가 풀린 이후 독일철도청에서 IC 버스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이제 따로 정리를 할 필요성을 느꼈다.

IC 버스
Nürnberg | 2014.11.26.
▲프라하~만하임 구간의 IC 버스가 뉘른베르크 중앙역에 정차한 모습. IC 열차와 똑같은 도색의 2층 버스로 아우토반을 쾌적하게 누빈다.

IC 버스는 열차 대신 버스를 이용하여 노선을 연결하는 개념이다. 즉, 기차역과 기차역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 주 목적이므로 각 도시의 버스 터미널(ZOB)을 사용하지 않고 중앙역 앞에 정차한다(물론 ZOB가 중앙역 바로 앞인 경우는 ZOB에 정차). 위 사진은 뉘른베르크 중앙역 앞에 정차한 IC 버스. 뉘른베르크의 ZOB이 따로 있지만 IC 버스는 중앙역 앞에서 승객을 태우고 내린다.


그러니 IC 버스를 이용할 때 반드시 승하차 위치를 확인해두어야 한다. ZOB에서 기다리다가는 낭패를 겪게 될 것이다. 뮌헨, 뉘른베르크, 베를린 등 ZOB가 중앙역과 다른 곳에 위치한 도시에서 특히 주의할 것.


2층 버스지만 승차감은 매우 훌륭하다. 다만 층고가 낮아 버스에서 똑바로 서기는 어려워 타고 내리며 짐을 챙길 때 다소 불편하다. 승차 시 운전기사가 아닌 독일철도청 제복을 입은 차장이 표를 검사하고, 화물칸에 짐을 실으려면 검표 시 차장에게 이야기하여 스티커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스티커를 짐에 붙이고 번호표를 떼어주며, 나중에 하차 시 번호표를 보여주면 해당 번호의 스티커가 붙은 짐을 꺼내주는 방식이다.


버스 내에 화장실이 있으나 고속도로 주행 중에는 이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방송이 있었다. 따라서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승차 후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볼일을 마치는 것이 가장 좋다. 맥주 등 주류를 포함한 음식물의 반입은 자유롭게 허가되며, 버스 내에서 가벼운 음료와 간식도 판매하고 있었다. 기차에서도 제공하지 않는 무료 와이파이까지 가능했다.


버스는 입석이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 유레일패스 소지자도 사전 예약이 필수. 독일 기차역의 라이제첸트룸(ReiseZentrum)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예약비는 기차와 동일한 편도 4.5 유로. 만약 만석이 되어 버스에 좌석이 없으면 예약이 불가능하므로 성수기의 인기노선은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단, 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서의 온라인 예약은 지원되지 않는다.


그리고 버스는 1등석, 2등석의 구분이 없다. 혹 1등석 패스를 구입했다 해도 IC 버스에서는 2등석과 차이가 없음을 감수해야 된다.


패스 없이 티켓을 구매할 때는 예약비가 포함된 것이다. IC 버스의 조기발권 할인운임은 최저 9 유로부터 시작하므로 기차보다도 더 저렴하다. 조기발권 할인을 비롯하여 IC 버스의 티켓 구입은 독일철도청 홈페이지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구입 완료 시 이메일로 e-ticket이 전송되며, 이를 출력하여 탑승권으로 사용한다. 티켓에 자기 좌석 번호가 적혀있으니 해당 자리에 착석하면 된다.


IC 버스 노선은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