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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Travel to Germany

두.유.Travel to Germany :: #152. 베를린 테겔 공항에서 시내 이동

베를린은 강대국 수도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공항이 초라합니다. 2개의 작은 공항이 있으며, 그 중 시내에서 더 가까운 테겔 공항은 메이저 항공사 위주, 좀 더 먼 쇠네펠트 공항은 저가항공사 위주로 노선이 배분되어 있습니다.


먼저 테겔 공항(Flughafen Tegel)부터 시내 이동 방법을 정리합니다.

아담한 테겔 공항. 일단 짐을 찾고 나오면 이런 홀이 나오는데, 이게 공항의 전부입니다. 여기서 출구 밖으로 나가면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출구로 나가기 전 바로 안쪽에 이런 매표소가 있는데요. BVG는 베를린 대중교통을 관할하는 교통국의 약자, 노란색은 대중교통의 상징색입니다. BVG라는 글자만 기억하면 매표소는 쉽게 찾습니다.

또한 매표소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생긴 티켓판매기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계에 BVG라고 적혀있죠. 그래서 BVG라는 이름만 기억하면 아주 쉽습니다. 단, 주의사항 하나. 티켓 구입 후 탑승 전에 펀칭해야 됩니다.

시내로 가는 버스노선은 크게 네 가지 루트가 있는데요. 굳이 외곽으로 가려는 게 아니라면 2번 루트(Route 2)만 생각하세요. TXL 버스를 타고 중앙역이나 알렉산더 광장으로 가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네 가지 루트 모두 요금은 똑같습니다. 베를린 타리프존 기준으로 모두 AB존에 해당됩니다.

버스정류장은 각 루트별로 탑승장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정류장을 뜻하는 H 표지판에 Route 2라고 크게 적혀있고 TXL 버스가 정차한다고 적혀있으니 전혀 어렵지 않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에도 티켓판매기와 펀칭기계가 보이네요.

TXL 버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냥 시내버스입니다. 리무진 버스가 아닙니다. 시내버스이므로 따로 짐을 보관할 공간은 없으니 재주껏 들고 탑니다. TXL 버스는 중앙역 등 시내를 가로지르는 노선버스이기도 하므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늘 붐비는 편이니 짐을 편하게 놓고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덧붙입니다. 좀 더 비싸더라도 리무진 버스는 없나요? 네, 안타깝지만 없습니다. 짐이 너무 많으면 택시를 타야 합니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딱 14분. 멀지 않으니까 불편하더라도 참고 탈만합니다.


시내에서 테겔 공항으로 갈 때에는 위 방법의 역순입니다. 중앙역 등에서 TXL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정류장에 TXL 노선이 표시된 곳에 정차합니다.


대도시 메인 공항이 뭐 이런가 싶을 겁니다. 이게 다 베를린 신공항이 기약없이 미뤄지는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