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은 알프스 전망대라고 하였으나 독일에서 알프스 전망대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사실상 이 글은 추크슈피체(Zugspitze) 주의사항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같은 장소인데, 사진은 전혀 다르죠. 위 사진은 여름철(6월), 아래 사진은 가을철(10월)에 방문한 추크슈피체입니다. 보시다시피 가을철에는 날씨가 궂기 때문에 이런 전망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여름은 설령 흐리고 비가 오더라도 안개가 아주 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가을로 넘어가면 날씨도 쌀쌀해지면서, 비가 아니라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안개도 자욱해져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겨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겨울철은 애당초 전망대보다는 스키장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전망을 기대하고 올라가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날씨는 사람이 어쩔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별 도리가 없죠.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새하얀 것만 보다 내려오면 아쉽지 않을 수 없죠.
하여, 간단한 팁을 정리합니다.
추크슈피체 홈페이지(www.zugspitze.de)에 들어가 하단 "WEBCAMS" 메뉴로 들어가면 실시간 웹캠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그대로 보여요.
마침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들어가보니 이렇다고 하네요. 지금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경일 겁니다. 아무 것도 안 보이네요. 이런 날은 올라가면 안 되는 거죠.
같은 화면에서 추크슈피체뿐 아니라 가르미슈클래식도 실시간 웹캠 확인이 가능합니다. 가르미슈클래식은 해발고도가 좀 더 낮기 때문에 추크슈피체보다는 날씨가 양호한 편입니다. 그러니 추크슈피체는 이 모양이고 가르미슈클래식은 괜찮다, 그러면 가르미슈클래식으로 올라가는 게 만족도가 높을 겁니다.
아울러 날씨가 쌀쌀할수록 안개도 짙은 것이니 오전보다 오후는 좀 더 사정이 괜찮습니다. 이런 날은 오후에 올라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오후까지 버틸 곳이 있어야겠죠. 추크슈피체 산악열차를 타는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역에서 좀 더 가면 미텐발트(Miitenwald)가 있습니다. 여기서 소도시 마을을 산책하듯 여행하다가 날씨가 괜찮을 것 같으면 점심 먹고 추크슈피체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겨울에 추크슈피체에 올라갔던 한 예능프로 화면입니다. 겨울의 추크슈피체는 이렇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스키를 타는 사람도 가르미슈클래식으로 많이 갑니다. 가을은 겨울보다야 덜하지만 어쨌든 추크슈피체에 오를 때에 각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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