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돔(Französische Dom) 맞은편의 건물은 독일 돔(Deutscher Dom).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꼭 쌍둥이 교회처럼 보인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이 생긴 건물은 아니고, 다만 프랑스 돔과 마주하고 있는 부분, 그리고 돔의 모양은 거의 흡사하다.
독일 돔은 프랑스 돔보다 늦게 만들어졌다.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며, 처음에는 신 교회(Neue Kirche)라고 불리다가 나중에 독일 교회(Deutsche Kirche)로 이름이 바뀌었고, 훗날 프랑스 돔과 함께 이 곳에도 돔이 추가되면서 독일 돔으로 불리고 있다.
오늘날 독일 돔은 교회로서의 기능은 하지 않는다. 대신 이 곳은 의미있는 박물관으로 리모델링 되었다. 바로 독일 민주주의에 대한 박물관이다. 바이마르 공화국부터 시작된 독일의 민주주의의 역사, 여성과 아동의 인권 신장에 대한 역사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두고 있다.
다만,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내용이 너무 난해하여 온전히 즐기기 어려운 측면은 있다. 설명이 독일어로만 되어 있는 것도 많고, 독일의 근현대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베를린의 어디를 가든 관광객이 북적거리는데 독일 돔의 내부는 참 한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 여유가 없다면 굳이 내부까지 보지 않아도 되고, 시간 여유가 있다면 가이드북에 나올 틀에 박힌 여행을 탈피하는 셈으로 조금이라도 둘러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입장료 : 무료
개장시간 :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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