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dwigsburg | Fest. 호박 축제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전(Schloss Ludwigsburg)의 동쪽 정원(Unterer Ostgarten)에서는 매년마다 호박 축제(Kürbisausstellung)가 열린다. 할로윈을 포함한 약 2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정원 전체를 활용하여 호박 전시물이 곳곳에 설치된다.

필자가 방문했던 2011년의 축제 테마는 "공룡"이었다. 기본 골격은 따로 만들었겠지만, 아무튼 형형색색의 호박을 가지고 그럴듯한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는 것이다. 공들여 만든 흔적이 역력한 조형물들은 정원 곳곳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물론 직접 만져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 뿐이 아니다. 전세계의 모든 호박의 품종을 전시하는가하면, 호박을 이용한 각종 기념품과 음식도 판매한다. 정원에 차려진 간이 레스토랑에서는 호박 볶음밥, 호박 파스타 등을 호박술 또는 지역 전통 맥주와 곁들여 판매하고 있다. 축제 현장이지만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고 맛도 괜찮다.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전의 정면, 그러니까 남쪽 정원(Südgarten)의 연못에서는 호박 모양의 배를 타고 레이스 시합을 벌이기도 한다. 이처럼 호박을 활용한 온갖 엔터테인먼트가 가득한 곳, 정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축제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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