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는 다른 도시에서 만나기 힘든 특이한 박물관이 많은데, DDR 박물관(DDR Museum)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DDR 하면 게임기나 램을 먼저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DDR들이 나오기 전에 이미 등장했다가 사라진 원조(?) DDR이 바로 동독(Deutsche Demokratische Republik)이다. 즉, DDR 박물관은 구 동독 박물관이다.
전시품목은 구 동독 시절의 다양한 물품들이 주를 이룬다. 동독에서 생산한 자동차나 영사기 등 커다란 것들부터, 동독 사람들이 사용하던 향수나 장난감 등 작은 것들까지 골고루 전시되어 있다. 베를린 장벽의 모형, 동독의 군복과 무기, 동독의 스포츠 스타, KGB 감옥 모형 등 눈에 띄는 전시물도 많이 있고, 동독에서 정권에 저항하여 벌어진 나체 시위 등 흥미로운 내용도 있다.
전시 방법도 인상적이다. 관람객이 서랍을 열면 그 속에 전시품이 들어있고, 옷장을 열면 그 속에 옷이 걸려있고, 캐비넷을 열면 동영상이 플레이 되는 등의 방식이다. 유리로 보호되지 않은 것들은 실제 만져볼 수도 있다. 그리고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전시품은 문 안쪽에 해당 전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마다 서랍을 하나씩 열고 고개를 넣고 있는 풍경도 재미있는 모습이다.
입장료 및 개장시간 : [확인]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니콜라이 지구(Nikolaiviertel)에서 왔던 길로 다시 붉은 시청사(Rotes Rathaus) 쪽으로 나간 뒤 슈판다우어 거리(Spandauerstraße)를 따라 마리아 교회(Marienkirche) 쪽 방향으로 이동한다. 마리아 교회 앞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대성당(Berliner Dom)을 향해 가다 보면, 다리를 건너기 직전 우측 강변에 DDR 박물관이 보인다.
'도시정보 > 베를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rlin | #2-04. 대성당 (0) | 2013.07.10 |
---|---|
Berlin | etc. 베를린 던전 (0) | 2013.07.10 |
Berlin | #2-02. (2)니콜라이 교회 (0) | 2013.07.10 |
Berlin | Local. 베를리너 바이세 (0) | 2013.07.10 |
Berlin | #2-02. (1)니콜라이 지구 (0) | 2013.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