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마리엔 다리 | 독일어 발음은 마리엔브뤼케, 그래서 마리엔 다리라고 적는 자료가 많다.
한 폭의 동화 속 그림 같은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을 가장 근사하게 볼 수 있는 곳은 마리아 다리(Marienbrücke)이다. 다리 위에서 보이는 성의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는 마리엔 다리, 하지만 이 곳은 높은 절벽 사이에 놓인 조그마한 다리이다. 물론 튼튼하게 놓여있기는 하지만, 다리 폭이 좁고 난간이 높지 않은데다가, 나무가 깔린 바닥틈새로 절벽 아래가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라도 있다면 함부로 오르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마치 유명 관광지의 전망을 위해 현대에 들어 설치한 다리로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놀랍게도 이 다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만든 루트비히 2세(Ludwig II)가 기존에 위태하게 놓여있던 다리를 교체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들어둔 것이라고 한다. 미치광이 건축광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름다운 궁전의 건축에 심취했던 그는, 심지어 궁전뿐 아니라 궁전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까지 이다지도 세세하게 공을 들였던 것이다. 마리아 다리라는 이름도 루트비히 2세가 자신의 어머니의 이름인 마리아를 따서 붙인 것이다.
사람이 북적거릴 때는 다소 위험하다. 서로 전망 좋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기 때문. 그리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밤 시간대나 악천후 중에는 다리 접근을 통제한다. 통제한다는 것이 진입금지 바리케이트를 치는 정도이기 때문에 굳이 다리에 오르겠다면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본인의 안전은 본인이 각별히 챙겨야 한다.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매표소(Ticket-Center)에서 나와 조금만 더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호엔슈방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과 알프 호수(Alpsee) 방면, 그리고 왼쪽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방면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산 위에 하차하면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우측으로 난 샛길로 마리아 다리로 가는 길이 있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므로 찾기에 어렵지 않다.
(지도는 전체 지도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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