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스톱오버와 코드쉐어
항공권 예약이 워낙 복잡하고 경우의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자면 책 한 권은 될 것이다. 그리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따져야 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일괄적인 정보로서 정리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다. 이 블로그가 항공권 전문이 아니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지만, 그래도 알아두면 좋은 것을 두 가지만 언급하려 한다. 바로 스톱오버와 코드쉐어다.
스톱오버
스톱오버는 경유지에서 24시간 체류할 수 있도록 환승 스케쥴을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경유지에서 2시간 대기하여 다음 비행기를 타는 것이 원래 일정이라면, 스톱오버를 신청하여 경유지에서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가는 식으로 여정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스톱오버를 이용하면 경유지에서 여행할 수 있는 일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독일에 갈 때 터키항공을 타고 간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이스탄불에서 환승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스톱오버를 신청하면 이스탄불에서 1~2일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스톱오버를 통해 독일 여행을 할 수도 있다. 루프트한자를 타고 영국 등 다른 나라를 갈 때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에서 환승을 하게 될텐데, 그 때 스톱오버를 하면 독일에서 며칠간 여행을 할 수 있다. 독일은 여행 목적일 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므로 별도의 준비 없이 스톱오버만으로 독일 여행이 가능해진다.
코드쉐어
항공사들간에 항공편을 공유하는 것을 코드쉐어라고 한다. 가령, 인천→프라하 구간의 체코항공 OK4191편은 실제 운항은 대한항공 KE935편이다. 체코항공에서 예약했어도 실제 운항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간다. 두 항공사가 코드쉐어로 해당 노선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코드쉐어의 장점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국적기는 가격이 비싸다. 반면, 외항사들은 가격이 더 저렴하다. 위의 예시에서 같은 조건이라면 체코항공이 대한항공보다 운임이 저렴하다. 그러니 같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더라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은 비행편이지만 대한항공을 통해 예약한 사람들은 더 비싼 돈을 주고 타는 셈이라고 할 수도 있다.
특히 유럽쪽은 대한항공의 노선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코드쉐어를 잘 활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국적기를 탈 수 있다. 인천-파리 노선은 에어프랑스와 코드쉐어,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은 KLM과 코드쉐어, 인천-프라하 노선은 체코항공과 코드쉐어, 인천-모스크바 노선은 아에로플로트와 코드쉐어 중이다.
독일 여행 시에도 어차피 직항만 고집하기는 어렵다. 외항사를 통해 경유하는 노선을 예약하더라도, 가령 아에로플로트로 모스크바를 경유해 독일에 가는 노선을 예약할 때 코드쉐어를 활용하면 인천-모스크바 구간은 대한항공으로 갈 수 있고, 모스크바-독일 구간만 아에로플로트를 타게 되는 경우를 만들 수 있다. 어차피 장거리 구간이 힘든 것이니 코드쉐어로 장거리 구간을 국적기로 갈 수 있다면 여행은 훨씬 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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