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프로모션 항공권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항공권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이 "일찍 구입하면 싸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1년 전에 예약하면 무조건 쌀까? 6개월 전에 예약하면 무조건 쌀까? 아니다. 그런 기준이 없다. 그래서 무조건 일찍 구입한다고 능사가 아닌 것이다.
그러면 언제 항공권이 가장 쌀까? 정답은, 그 항공사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가 가장 싸다. 그러면 프로모션은 언제 진행할까?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그것은 항공사마다 다르고, 같은 항공사라도 시즌마다 다르며, 한 마디로 "내부규정"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소비자가 미리 알고서 준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위 캡쳐는 루프트한자와 에미레이트 항공의 프로모션 행사이다. 이런 식으로 각 항공사는 주기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할인 항공권을 판매한다. 프로모션 행사는 주로 비수기 위주로 진행하지만 성수기 때도 (할인 폭이 적어서 그렇지) 행사는 상시 진행한다. 물론 이런 행사에 할당되는 항공권은 비행편마다 일부로 제한되기 때문에 늦게 예약을 하면 이미 저렴한 좌석은 동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마다 모든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행사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 그나마 가장 좋은 방법은 각 항공사의 뉴스레터를 수신하는 것이다. 그러면 행사를 진행할 때 항공사에서 늦지 않게 당신의 이메일로 알려줄 것이다. 물론 외국 항공사에서 보내는 것들이기에 스팸메일로 들어가지 않도록 자신이 메일함을 설정해야 함은 물론이다.
아무래도 프로모션 항공권은 미리 일정을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신이 여행 갈 일정이 이미 정해졌다면 그 일정에 맞는 프로모션을 진행할지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만약 당신이 연중 날을 잡아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직장인이거나 방학 시즌에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일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여행일정을 미리 결정하지 말고 우선 항공사 프로모션을 두루 확인한 뒤에 저렴한 항공권이 있는 날짜로 예약을 하고 그 날짜에 맞추어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고려해볼만 할 것이다.
공식처럼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보통 여름 성수기가 끝날쯤 가을/겨울 특가가 나오고, 겨울 방학 시즌이 끝날쯤 봄/여름 특가가 나온다. 그리고 비수기는 한 번 더 특가를 진행하기도 한다.
독일 여행 시 뉴스레터를 받아보면 도움이 될만한 항공사를 국적기를 제외하고 외국 항공사 중에서 몇 곳 뽑아본다면,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KLM, 에미레이트 항공, 터키항공, 핀에어, 케세이퍼시픽 정도를 개인적으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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