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 같기도 하고 성벽 같기도 한,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이 건물은 마르슈탈(Marstall)이다. 원래는 무기고로 사용하기 위해 지었던 것으로 하이델베르크 구 시가지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늘날 특이하게도 하이델베르크 대학(Universität Heidelberg)의 학생회가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건물 내부에는 멘자(Mensa)라고 불리는 학생식당도 있다. 아무래도 학생식당이니 시중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이 곳을 추천식당으로 소개하는 가이드북도 있는 것 같은데, 대학교는 현지인들의 공간이므로 영어를 찾아보기 힘들고 구내식당처럼 자신이 직접 먹을 것을 골라 식판에 담아 결제하는 방식이기에, 독일어를 모르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손쉽게 도전해볼만한 곳은 아니니 참고할 것.
* 찾아가는 법 (본 블로그의 추천일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카를 테오도르 다리(Karl-Theodor-Brücke)에서 다시 브뤼케 문(Brückentor)으로 나와 다리를 내려온 뒤 강변을 따라 도보로 5분 정도 더 이동하면 된다. 철학자의 길(Philosophenweg)을 오르기로 하였다면 마르슈탈은 철학자의 길 위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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