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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기차

6. 탑승과 환승 : (5)탑승 후 이용안내

기차에 탑승한 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궁금할만한 점들이 있을 것이다. 아래는 그와 관련된 정리.


* 짐 보관 : 큰 짐은 머리 위 선반에, 작은 짐은 다리 아래나 의자 아래 보관하면 된다. ICE와 IC에는 큰 짐을 수납할 수 있는 선반도 따로 있다. 수납공간이 없을 때는 통로에 두어도 된다. 적어도 다른 사람이 앉지 못하도록 좌석을 점거하지 않는 이상 짐 수납 때문에 지적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ICE에는 코인락커가 설치된 객차도 있으니 정말 중요한 귀중품이 있다면 비용을 들여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ICE 열차 (2등석)
2014.11.29.
▲머리 위 선반에 짐을 보관한다. 큰 짐도 무리없이 수납할 수 있다.


* 화장실 : 기차 내에 화장실은 무료로 이용 가능. ICE와 IC는 화장실도 비교적 청결한 편이고, 지역열차는 노선에 따라 화장실이 지저분한 경우도 더러 있다. 비행기처럼 다른 승객이 화장실을 사용 중이면 객차 내에서 알림등이 켜져 이를 식별할 수 있다. 또한 상수도를 연결할 수 없는 기차의 특성상 출발지에서 물탱크를 채워둔만큼만 물이 나오므로 운행기간이 긴 노선에서는 도착지에 가까워질 때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더러 발생한다.

RB 열차 (2등석)
2014.11.29.
▲지역열차의 화장실 입구. WC로 표시한다.


* 식당칸 : ICE와 IC는 식당칸이 있다. 주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는데, 음료 정도는 주문 후 자리로 가져와 먹어도 되지만, 식사는 식당칸에서 먹어야 한다. 단, 1등석은 음식도 자리로 가져와(차장이 가져다준다) 먹을 수 있다. RE는 식당칸이 없으나 열차에 따라 매점 카트를 밀고 다니며 음료나 간식을 파는 점원이 지나다니거나 또는 자판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 소지품 관리 : 화장실이나 식당칸을 갈 때 자리를 비우면 가방 등 소지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 독일인들은 가방을 그냥 두고 간다. 심지어 ICE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하던 사람도 노트북을 그냥 놔두고 자리를 비운다. 근면하고 성실한 독일인들은 남의 물건이 밖에 노출되어 있다고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 옆이나 주변에 앉은 사람에게 내 짐을 봐달라고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줄 것이다.

단, 최근 들어 기차 내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니 본인의 짐은 본인이 잘 챙기기 바란다. 관련 뉴스는 [이 곳]을 참조.


* 외부 음식물 반입 : 냄새 나는 음식물도 아무런 제지 없이 반입 가능하고, 음료는 물론 술도 기차 내로 반입할 수 있다. 혹 일부 사설열차는 외부 음식물이나 술 반입을 금지할 수 있는데, 기차에 별도 안내가 없다면 무제한 반입 가능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 쓰레기 : 자리마다 간이 쓰레기통이 있고, 출입문 부근에 큰 쓰레기통도 있다. 분리수거를 하는 것이 원칙인데, 현지인들도 분리수거까지는 잘 안 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좌석에는 놔두지 않도록 하자.


* 콘센트 : ICE와 IC는 일부 좌석에 전원 콘센트가 있다. 주로 테이블이 놓인 좌석 주변, 또는 별실(compartment)에 콘센트가 있다. 독일의 표준 콘센트와 같으므로 우리나라 가전제품도 별도 어댑터나 변압기 없이 사용 가능하다. 핸드폰이나 카메라를 충전할 때 요긴할 것이다. 지역열차는 화장실에만 콘센트가 있으며, 최근에는 좌석 주변에도 콘센트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 와이파이 : ICE는 일부 객차에서 핫스팟이 제공되지만 텔레콤(Telekom)이라는 통신사의 인증이 필요하므로 여행자들은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 IC와 지역열차는 와이파이가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무료 와이파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2017년부터 ICE에서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관련 뉴스는 [이 곳]을 참조.


* 안내방송 : 모든 열차는 안내방송이 있고, 정차역을 안내하는 전광판도 있다. ICE와 IC는 차장이 직접 방송을 하는데, 영어로 방송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다. 전적으로 차장의 마음인 듯하다. 지역열차는 녹음된 안내방송을 틀어주는데 대부분 독일어로만 방송한다. 초행길일 때 언제 내려야 할지 전광판만 들여다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미리 스케쥴상 도착 시간을 확인해두는 것을 권한다.

 

* 출입문 개폐 : ICE부터 지역열차까지 모두 출입문은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밖에서 열거나 안에서 열 때 모두 버튼을 눌러야 출입문이 열린다. 또는 구형 열차는 손잡이나 레버를 당기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