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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기차

4. 티켓 구입 : (7)Rail&Fly

독일에서 (환승을 포함하여) 기차를 탈 때 앞서 정리한 내용들을 참고하면 애로사항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 여행자가 겪을 수 있는 변수가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이 독일 철도청과 루프트한자의 Rail&Fly 티켓이다.


Rail&Fly는 루프트한자(자회사인 저먼윙스 포함)의 항공권을 예약할 때 독일 철도청의 기차표까지 연계하여 예약하는 것이다. 공항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또는 다른 도시에서 공항으로 이동할 때 타는 기차의 티켓을 미리 예약하는 것으로, ICE를 포함한 전 구간의 티켓을 편도 29 유로에 판매한다.


가령, 한국에서 비행기로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를 간다고 가정하자. 프라이부르크는 공항이 없으므로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에 비행기를 내려 기차로 가야 한다. 루프트한자로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에서 환승하여 슈투트가르트(Stuttgart)까지 가서 기차를 타더라도 어쨌든 기차는 타야 한다. 이 때 기차표를 Rail&Fly로 함께 예약하면 ICE까지 편도 29 유로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공항에서 기차표를 따로 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Rail&Fly는 비행기가 내리는 공항을 출발지로 하고, 예약 시 입력한 목적지만 정해둔다. 유효한 날짜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로부터 다음날, 또는 그 반대의 경우는 비행기를 타기 하루전부터 유효하다. 가령, 1월 1일에 프랑크푸르트에 내려 기차를 탄다면, 프랑크푸르트에서 1박 후 1월 2일에 기차를 타도 된다는 것이다. 특정 기차편을 지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효한 날짜 내에서는 아무 기차나 타도 되는데, 목적지는 정해진 것이므로 다른 방향의 기차는 유효하지 않다.


Rail&Fly로 예약하면 독일철도청 예약번호가 함께 나온다. 그것을 가지고 온라인 티켓을 출력하여 함께 지참해야 한다. 검표 방법은 일반 온라인 티켓과 같으니 앞서 정리한 포스팅을 참고할 것.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가는 기차편을 타다가 중간에 내렸다가 다시 타는 것도 가능하다.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직행 노선이 없다면 환승하여 가는 전체 여정에 유효하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방향의 열차를 탄 다음에 환승하는 것은 유효하지 않다. 여기서 유효 여부는 차장이 검표할 때 판단하므로 가급적 Rail&Fly를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처음 예약할 때 티켓을 온라인으로 수령하지 않고 기차역에서 수령하는 것으로 선택한 경우에는 인증번호가 발급되고 기차역의 티켓 판매기에서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티켓이 출력된다. 아무래도 온라인 티켓보다 더 번거롭고 까다롭게 느껴질 테니, 가급적 온라인 티켓을 권한다.